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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픽션

에블린 휴고의 일곱남편(줄거리/결말): 넷플릭스 영화 제작 예정 소설. 오랜만에 정말 엄청나게 재미있는 소설! 추천!

by __!!!! 2023. 6. 30.
 
에블린 휴고의 일곱 남편
한 시대를 풍미한 전설적인 배우 에블린 휴고. 그녀는 일곱 번의 결혼과 숱한 가십으로 할리우드를 떠들썩하게 했지만, 이제 일흔아홉이 되어 조용히 살아가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가 ‘자신의 진짜 인생’을 이야기하겠다며 무명 기자 모니크를 지목해 인터뷰를 요청한다. 내로라할 커리어 없이 가정생활마저 위기에 처한 모니크. 에블린이 콕 집어 자신을 요청한 저의가 궁금하긴 하지만, 지금은 그런 걸 따질 때가 아니다. 모니크는 이 기회를 잡기로 결심한다. 뉴욕의 호화로운 아파트인 에블린의 집에서 마침내 인터뷰가 시작된다. 에블린은 1950년대 로스앤젤레스에 이주한 것부터 80년대에 연예계를 떠나기로 결심하기까지의 모든 이야기를 털어놓는다. 자신의 무자비한 야망과 예상치 못한 우정, 속내를 숨기고 해야만 했던 일곱 번의 결혼들까지. 모니크는 화려하게만 보였던 에블린의 삶이 사실은 여느 여성의 삶과 다르지 않았음을 깨달으며 연민 비슷한 감정을 느끼지만, 에블린의 이야기가 결말에 가까워지며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된다.
저자
테일러 젠킨스 레이드
출판
베리북
출판일
2023.05.31

에블린 휴고의 일곱 남편(Seven Husbands Evelyn Hugo, 2023)

안녕하세요,미플릭스 입니다. 오늘은 '에블린 휴고의 일곱 남편'이라는 소설을 리뷰해 보려고 합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읽었지만, 너무 마음에 들어서 꼭 리뷰로 남기고 싶었어요.

 

왜냐하면, 이야기의 전개방식, 짧게 치는 문장, 플롯 모든 것들이 마치 '베스트셀러'의 정석 같았거든요. 

 

"넷플릭스 제작 확정. 39개국 300만부 판매. 뉴욕타임스 100주 이상 베스트셀러. 미국 아마존 평점 4.6 리뷰 16만 개. 틱톡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소설" 이 책의 이력입니다.

 

기욤미소, 마이클더글라스 재질의 소설을 예상하고 가볍게 시작한 책이었는데, 역시나 엄청난 페이지터너.였구요. 문장도 너무 좋아서, 특히나 책테기를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꼭 읽어보라고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1. 나만의 평점: 9.5/10.0( 추천 90%)

 

2.간단 소개: 

한 시대를 풍미한 전설적인 여배우 에블린 휴고는 일곱 번의 결혼과 숱한 가십으로 일흔아홉의 나이에도 여전히 많은 사람이 기억하는 할리우드 배우다.

 

그러던 어느날, 자신의 인생에 대해 다 털어놓겠다면서 한낱 무명 기자인 '모니크'에게 자신의 자서전을 써 줄 것을 부탁한다. '모니크'만 자신의 자서전을 쓸 수 있고, 만약 모니크가 거절한다면 자신의 인생은 영원히 베일에 쌓여 아무도 모를 것이라면서!

 

'왜 에블린이 자서전을 써야 하는 사람이 오로지 '모니크' 여야만 하는지!' 

'에블린이 말하는 자신의 진짜 삶, 사랑은 어떤 것이었는지!'

 

에블린과 모니크의 인터뷰로 양파껍찔을 까듯 감질맛 나게 펼쳐지는 이야기는 까딱 잘못 시작하면 밤샐 각오를 해야 할 만큼, 흥미진진하며 문장 또한 훌륭하다.

 

 

 

스포일러를 주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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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블린 휴고의 일곱 남편 영화화

소설은 너무나 생생해서, 자꾸만 에블린 휴고가 가상 인물이 아니라, 실존하는 인물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그것만으로 이미 이 소설은 게임 끝!

 

메릴린 먼로가 말년까지 살아 있었다면 이런 느낌이었을까!? 영화화가 확정되고, 캐스팅에도 어마어마한 관심이 모인 것은 당연하다. 일단 영화는 '인터뷰'의 형식으로 여배우의 회상을 주로 하기 때문에 '젊은 시절의 에블린 휴고' 역할을 누가 맡을지, 몹시 궁금해진다.

책 속에서 묘사되는 '에블린'에 관해 인용해 보자!

 

 

내 생각이 지나칠 수도 있지만 사진마다 일정한 패턴이 눈에 띄기 시작했다.
에블린은 항상 사람을 감질나게 하는 재주가 있었다.
사람들의 애를 잔뜩 태우고 휙 돌아서 버렸다.
p26. 모니크의 독백 중에서.

엄청난 미모와 섹시함을 지닌 독보적인 여배우! 일단 지금 거론되고 있는 배우는 쿠바 출신 '아나 디 아르마스'다. 최근 넷플릭스 '블론드'에서 메릴린 먼로를 연기한 경력이 있어, 딱이다 싶기도 하다. 

또한 나이 든 에블린 역할로는 '리타 모레노'로 거론되고 있다.  역시나 쿠바출신 배우라 책 속 인물과 싱크로율도 높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에블린 휴고의 일곱 남편 줄거리/결말

왜 모니크여야만 할까!?

왜 한낱 무명, 신인 기자인 '모니크'여야만 할까? 대배우인 에블린 휴고는 자신의 얘기가 끝날 때쯤엔 그것에 대해 알게 될 것이라 말한다.

 

이 이야기를 끝까지 읽게 만드는 강력한 장치 중 하나다. 

 

에블린을 만나기 전 모니크는 남편과 이혼을 앞둔, 상사의 눈치를 보는 기자이지만, 에블린을 만나고 서서히 자신의 본래 모습을 찾아가며 변화해 가기 시작한다. 

 

인터뷰를 통해 다채롭게 펼쳐지는 에블린의 과거와 함께, '모니크'의 내면이 성장해 가는 것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멋진 사람과 그저 대화만으로, 한 사람의 자아가 성장할 수 있다는 것! 그 자체가 너무나 매력적인 이야기의 요소였다.

 

일곱 번의 결혼, 에블린 휴고의 진짜 사랑은?

이야기를 끌고 가는 두 번째, 장치다. 무려 일곱 명의 남편을 가졌었던 에블린 휴고! 그녀가 진짜 사랑한 사람은 누구였을까? 사람들은 그저 그녀의 '남성편력'에 대해 궁금해하고, 그것은 한낱 가십거리로 소비되지만,

 

그녀는 누구보다 진짜 사랑을 한 사람이었다. 단지 방식은 그 시대(그녀가 주로 활동했던 것은 1950년대~80년대)가 받아들이기에는 다소 급진적이었고, 그래서인지 그녀의 삶을 한없이 꼬이게 만드는 부분이기도 했다.

 

아주아주 가난한, 가망 없는 집에서 태어난 에블린은 할리우드으로 가기 위해 열여섯 살 때, 한 남자를 자신의 미모로 꼬셔 집을 나온다. 

 

하지만, 당연히 야심 찬 에블린은 곧 자신의 '아름다움'을 이용하는 방법을 알게 되고, 수많은 남자들과 '사랑해서' 또는 '필요에 의해' 결혼을 하게 된다.

 

하지만, 사랑에도 다양한 얼굴이 존재한다는 전재하에, 진짜 에블린이 사랑했던 사람은 단, 두 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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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블린의 신인 시절 만나, 커리어를 함께 했던, 그리고 결국 결혼까지 했던 '해리 캐머런'이 그 주인공이다. 그런데 사실 '해리'는 동성애자였고, 에블린은... 양성애자였으므로, 그 둘의 결혼은 이래저래 좋은 선택이었다.

 

해리와 에블린은 자신들의 성 정체성을 안전하게 숨기면서도 서로에게 든든한 인생의 파트너가 될 수 있었다. 해리는 심지어 에블린의 사이에서 딸까지 낳았으므로, 에블린의 진짜 가족이었다고 말할 수 있다.

 

에블린의 결혼은 대부분, 잘못된 선택이었었지만 해리와의 결혼만큼은 꽤나 성공적이었다고 할 수 있겠다. 

 

그리고 에블린이 진정 사랑한 사람은 함께 작품을 하면서 만난 여배우 '셀리나'이다. 연기파인 셀리나는 작은아씨들 '베쓰' 역할로. 에블린은 '조' 역할로. 둘은 처음 만났다. 시대적 편견으로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하며, 에블린이 위장 결혼까지 했지만, 이 둘은 결국 마지막엔 함께였고.

 

에블린 휴고는 자신의 진짜 사랑이 '셀리나' 였음을. 자신의 진짜 삶에 대해 공개하고 삶을 마감하는 것이 '셀리나'와 자신에 대한 의무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그래서, 왜 '모니크'여야만 했었냐 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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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자였던 '해리'가 마지막에 음주운전을 했고, 그 옆에 타고 있었던 연인이 '모니크의 아빠'였다. 하지만 사고를 처음 발견한 에블린은 '해리'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해리'만 빼돌려 병원으로 데려갔고, 즉사했던 모니크의 아빠를 음주 운전자로 만들어 버렸다.

 

모니크는 평생 자신의 아빠가 '음주 운전'으로 죽었다는 사실을 안고 살았지만, 자신의 아빠는 그저 동승자였다. 다만, 아빠가 동성애자였다는 것. 을 알게 되었을 뿐.

 

하지만, 에블린이 최종적으로 모니크에게 전달한 것은 모니크의 아빠가 자신의 가족과 딸을 지키기 위해 '해리'와 이별하고자 하는 편지였다.

 

모니크는 동성애자이지만, 가족을 끝까지 지키려 했던 아빠의 진짜 모습을 알게 되었고, 자신의 아빠에게 음주 운전자라는 오명을 씌운 에블린을 원망하게 되지만, 결국 에블린을 용서하고 에블린의 자서전을 출판하기에 이른다. (물론, 자서전은 이미 유방암을 앓고 있었던 에블린의 자발적 죽음. 후에 발표된다.)

 

돌이켜 보면, 이 책은 '진짜 모습'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하고, 능동적인 삶을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배우들이야 당연히 자신만의 가면을 쓰고 살아갈 수밖에 없겠지만, 일반인인 우리라고, 정말 우리의 본모습대로 살고 있는가? 생각해 볼 문제다. 

 

 

'에블린 휴고의 일곱 남편' 총평

인물이 엄청나게 생생해서, 마치 실존하는 것 같다는 점. 은 이 소설의 가장 큰 장점입니다. 책을 덮고 나서도 '에블린'의 삶에 대해 돌아보며 먹먹해졌으니 말입니다.

 

작가의 필력이 느껴지는 부분이고요, 게다가 흔히 '공항소설'이라고 불리는 문학성은 다소 떨어지면서 페이지만 잘 넘어가는 그런 소설이 아니에요. 그런 면에선, 표지가 예쁘기도 하지만, 조금 그런 쪽 분위기를 너무 띄고 있다는 점이 아쉬울 정도입니다. 

 

'인생에 대한 통찰' '이야기를 전개하는 방식' '문장' 뭐 하나 빠지는 게 없는 훌륭한 소설이고요, 번역도 잘 되어 있어서 거슬리는 부분이 없습니다.

 

제 머릿속에서 이미 영화 한 편이 만들어졌기 때문에, 이것이 넷플릭스에서 어떻게 영화로 구현될지 너무너무 기대가 되는 작품입니다. 오랜만에 엄지 척! 드립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드려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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