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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픽션

재수사(장강명)줄거리/결말/서평: 장강명 작가님 고생하셨어요!

by __!!!! 2022. 11. 24.

재수사(장강명, 은행나무 출판사)

안녕하세요,미플릭스 입니다. 오늘은 장강명 작가님의 6년 만의 장편 신작, '재수사'에 대한 리뷰를 남겨 보려고 합니다. 은행나무에서 1,2편 두 권으로 출간이 되었고요. 제가 가진 책은 3쇄로군요! 10쇄까지! 응원합니다.

 

1. 나만의 평점: 8.8/10.0( 추천 80%)

 

2. 모두의 평점:  알라딘 8.3 교보문고 9.5

3. 간단 소개:  22년 전에 일어난 연세대 여대생 살인사건. 이것을 재수사하는 리얼리즘 가득한 경찰들의 이야기, 그리고 22년간 자신의 범죄를 들키지 않은 살인자의 이야기. 두 가지의 이야기가 교차되며 전개되는 추리소설이자 장강명 작가님의 지적 유희를 마음껏 펼치는 장편 소설!

 

 

 

 
재수사 1
《표백》 《댓글부대》 《우리의 소원은 전쟁》 《한국이 싫어서》……. 날카로운 지성과 거침없는 상상력, 속도감 있는 문장으로 발표하는 작품마다 우리 삶과 연관된 가장 사실적인 순간을 포착해온, 그야말로 장르불문의 올라운더 소설가 장강명의 신작 장편소설 《재수사》가 은행나무출판사에서 출간된다. 6년 만의 장편소설이다. 강력범죄수사대 소속 형사 연지혜가 22년 전 발생한 신촌 여대생 살인사건을 재수사하며 벌어지는 일을 다룬 이 소설은, 치밀한 취재로 만들어낸 생생한 현장감, 서사를 밀고 나가는 날렵한 문체와 빈틈없는 전개에, 현실을 타격하는 날카로움이 더해진 장강명표 사회파추리소설이다. 치밀하게 전개되는 수사 과정, 그 속에서 밝혀지는 비밀과 반전, 방대한 자료조사를 통해 쌓아 올린 서사는 원고지 3천 매에 달하는 분량에도 불구하고 독자로 하여금 책을 내려놓을 새 없이 소설의 끝을 향해 내달리게 한다. 하지만 이 소설이 겨냥하는 것은 단순히 재미뿐만은 아니다. 소설은 기대와 불안이 거대한 에너지가 되어 소용돌이 치던 2000년의 신촌을 거울로 삼아 지금의 한국 사회를 진단하고자 한다. 소설이 본질적으로 겨냥하는 것은 형사사법시스템이다. 밀레니엄으로부터 22년, 우리 사회는 어떤 동력으로 움직이고 있는가. 공동체 유지에 필수적인 죄의 정의와 처벌은 윤리적이고 정의롭게 진행되고 있는가. 인간은 합리적이라는 가설에 기댄 과거의 윤리의식은 여전히 우리가 동의할 수 있는 것인가. 만약 그렇지 않다면, 이제 어떤 윤리와 도덕이 우리에게 필요한가, 이 소설은 그 첨예하고 치열한 논쟁 속으로 기꺼이 발을 내딛는다.
저자
장강명
출판
은행나무
출판일
2022.08.22
 
재수사 2
《표백》 《댓글부대》 《우리의 소원은 전쟁》 《한국이 싫어서》……. 날카로운 지성과 거침없는 상상력, 속도감 있는 문장으로 발표하는 작품마다 우리 삶과 연관된 가장 사실적인 순간을 포착해온, 그야말로 장르불문의 올라운더 소설가 장강명의 신작 장편소설 《재수사》가 은행나무출판사에서 출간된다. 6년 만의 장편소설이다. 강력범죄수사대 소속 형사 연지혜가 22년 전 발생한 신촌 여대생 살인사건을 재수사하며 벌어지는 일을 다룬 이 소설은, 치밀한 취재로 만들어낸 생생한 현장감, 서사를 밀고 나가는 날렵한 문체와 빈틈없는 전개에, 현실을 타격하는 날카로움이 더해진 장강명표 사회파추리소설이다. 치밀하게 전개되는 수사 과정, 그 속에서 밝혀지는 비밀과 반전, 방대한 자료조사를 통해 쌓아 올린 서사는 원고지 3천 매에 달하는 분량에도 불구하고 독자로 하여금 책을 내려놓을 새 없이 소설의 끝을 향해 내달리게 한다. 하지만 이 소설이 겨냥하는 것은 단순히 재미뿐만은 아니다. 소설은 기대와 불안이 거대한 에너지가 되어 소용돌이 치던 2000년의 신촌을 거울로 삼아 지금의 한국 사회를 진단하고자 한다. 소설이 본질적으로 겨냥하는 것은 형사사법시스템이다. 밀레니엄으로부터 22년, 우리 사회는 어떤 동력으로 움직이고 있는가. 공동체 유지에 필수적인 죄의 정의와 처벌은 윤리적이고 정의롭게 진행되고 있는가. 인간은 합리적이라는 가설에 기댄 과거의 윤리의식은 여전히 우리가 동의할 수 있는 것인가. 만약 그렇지 않다면, 이제 어떤 윤리와 도덕이 우리에게 필요한가, 이 소설은 그 첨예하고 치열한 논쟁 속으로 기꺼이 발을 내딛는다.
저자
장강명
출판
은행나무
출판일
2022.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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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수사 줄거리

22년 전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신촌 여대생('민소림') 살인사건!

2000년, 연세대 근처 한 오피스텔에서 혼자 자취를 하던 여대생이 두 번의 칼을 맞은 채, 시신으로 발견되었다. 놀랍게도 이 사건은 cctv에 찍힌 용의자 사진은 물론, dna까지 있는데도 범인에 대한 단서를 잡지 못한 답답한 사건이다.

여대생의 외모가 워낙에 아름답기도 했고, 지방 유지의 딸이라는 소문 덕인지 경찰은 해결에 대한 엄청난 압박을 받고 있었고, 한동안 온 나라가 떠들썩하도록 대수사를 벌였지만, 결국 미결 사건으로 남았다.

 

패기 넘치는 강력계 여형사 '연지혜' 

연지혜는 강력반에서 몇 없는 여형사다. 이 소설에서 내가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던 부분을 꼽자면 단연 '연지혜'라는 여성 캐릭터의 활약이다. 흔히 이런 수사물에서 보이는 은근히 내재된 여성 캐릭터의 연약함? 답답함? 이런 게 없다.

 

연지혜는 자신에 대한 파악이 확실하고, 주변을 세심하게 관찰하지만 절대 그것을 무안하게 드러내지 않는다. 굉장히 눈치 있고 상식이 탑재된 캐릭터! 게다가 능력도 뛰어나다. 

 

자신의 일에 자부심을 갖고, 수사해 나가는 것이 인상적으로, 역시 '신촌 여대생 살인사건'도 그녀만의 꼼꼼하면서도 독창적인 시각으로 해결해 나간다.

 

아름다운 여대생 '민소림', 그녀에 관해 밝혀지는 사실들

유복한 집안에, 명문대생. 게다가 누구나 한 번쯤 돌아볼 정도로 예뻤다는 민소림은 21살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 남자 관계가 복잡하다는 얘기도 있었고, 학교 내에서도 외모로 꽤 유명했기 때문에 용의자는 수도 없이 많았다.

 

민소림은 그저 안타깝게 살해당한 인기 많고 아름다운 여대생으로 잊혔지만 20년 후 재수사가 시작되면서 '민소림'에 대한 새로운 사실들이 밝혀진다.

 

특히 초기 수사 당시, '예쁘고 인기가 많았었다'는 미담만 있었던 것과는 다르게, 그녀는 자신만의 세계가 확실했으며, 고집스러웠고. 자신의 '미모'를 통해 얻은 권력을 얄밉게 써대는 구석도 있었다. 아무래도 그런 그녀에게는 '적'이 많았던 것 같다.

 

도스토예프스키, 살인자, 장강명

이 책은 독특한 방식으로 진행된다. 홀수 챕터는 민소림을 살해한 그 누군가의 '일기'? 혹은 '에세이'고 짝수 챕터는 민소림 살인사건을 수사하는 강력반 이야기다.

 

홀수 챕터인 살인자의 글은 가독성이 떨어진다. 어렵다는 뜻이다. 온갖 철학과 사상. 들이 난무한다. 하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굉장히 재밌게 읽었다. (호불호 갈릴 것 같다.)

 

예를 들면 이런 식이다. 

 

 

'무슨 일을 먼저 할 것인가'라는 문제에 대해 어떤 이들은 공감이라는 답안을 제시한다.
카뮈가 <페스트>에서 내세운 답이기도 하고, 최근 많이 들리는 단어이기도 하다.
대강 이런 논리다. 우리가 타인, 혹은 다른 생명에게 공감할수록 그들의 고통을 막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그런 감정이입 능력은 교육과 훈련으로 키울 수 있다. 폭력에 대한 감수성은 개인에게는 판단의 지침이 되고,
그런 개인들이 모이면 '보다 다정한 사회'를 만들 수 있다.
p.214

수사 이야기와는 별개로 이런 글들이 삽입되어 있기 때문에, 보기에 따라서는 '페이지 터너'의 흐름을 끊는다.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나는 이 홀수 챕터 때문에 이 책을 소장하고 싶었다. 틈틈이 꺼내서 줄 치면서 읽고 싶은 류의 글이다.

재수사 홀수챕터들....:) 살인자의 일기? 철학 에세이?

여하튼, 이런 심오한 글을 써대는 '살인자'는 누구인가!? 특히 연지혜 형사가  '민소림'이 도스토예프스키를 함께 읽는 연세대 독서클럽(공식적인 것은 아니고 비공식인)에 참여했었다는 사실을 밝혀 내면서 이 살인자가 독서클럽 멤버 중 한 사람이 아닐까 하는 심증이 강하게 든다. (작가님도 뭐. 이 부분은 스포일러라고 생각 안 하실 듯!)

 

그러면서, 도스토예프스키 작품에 대한 살인자의 견해(결국은 장강명 작가님의 독서노트?), 이와 관련된 민소림의 성격 등등이 다루어지는데, 읽으면서 계속 그 작품들을 찾아보는 재미가 있다. 

그래서 살인자는 누구인가? 결말!

결말에 대해 쓸까 말까 아직도 너무 망설여진다. 나름 '범인 찾기'가 주된 요소이기도 한 소설에서 나온 지 얼마 안 된 신간의 스포를 해 버리는 것은 작가님에 대한 예의가 아닌 것 같아서다.

 

그래서, 아주 명확한 결말은 6개월 후에 다시 와서 추가해 놓으려고 한다. 하지만 한 가지 말할 수 있는 건 '당연히 범인은, 눈앞에 있다'는 것!!! 

 

다들 범인 찾기에 성공하셨나요? 궁금.... 생각해 보면 작가님이 흘려둔 힌트들이 엄청 많더라고요!! 

 

재수사 총평

추리소설 마니아로서, 장강명 작가님의 신작을 매우 기대했었습니다. 20년 전에 일어난 '미결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들의 방식을 볼 수 있다는 것도 흥미로웠고, 화려한 수사 장면은 거의 나오지 않는데도 페이지가 술술 넘어가는 매력이 있는 책이었습니다.

 

결국 살인 사건 수사라는 것도, 사람이 하는 일이라 형사의 '직관' 그리고, 어떤 정보에 가중치를 두고 따라가느냐에 있는 부분 이기 때문에 수사의 결과가 확 달라질 수 있더라고요. 20년 전에 해결하지 못한 사건을 해결해 낼 수도 있을 만큼요!

 

이 소설의 좋은 점은 이야기에 매력적인 '여성 캐릭터'가 많이 등장한다는 것입니다. 남성 작가가 쓴 소설이기에 더 높은 점수를 주고 싶은 부분입니다. 도스토예프스키를 흥미롭게 소개하는 건 덤! :)

 

 그럼 저는 6개월 후, 대왕 스포를 정리하러 다시 오겠습니다. 즐거운 독서 하세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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