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리 멀리건, 릴리 제임스, 랄프 파인즈 <넷플릭스 더 디그>
안녕하세요,미플릭스입니다. 오늘은 넷플릭스 신작 영화 '더 디그(The dig)에 대해 리뷰해 보려고 합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2007년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요. 이 영화와 관련된 유물은 현재 대영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답니다. 어떤 이야기인지 궁금하시죠? 이야기해 볼게요!
1. 나만의 평점: 4.3/5(추천80%)
2. 모두의 평점 로튼의 평이 특히나 좋은 편입니다. 더 타임스의 평론가 케빈 메이허는 5점 만점을 주면서, '진지하고 지적으로 헌신적이며 감정적으로 꿰뚫는, 절대 놓칠 수 없는 영화'라고 평했죠.
3. 간단 정보
감독 사이먼 스톤
주연 캐리 멀리건, 랄프 파인즈, 릴리 제임스, 조니 플린
112분, 12세 이상 관람가, 넷플릭스 제공
1939년, 영국의 한 미망인이 알려지지 않은, 한 고고학자를 사적으로 고용하여 자신의 사유지에 있는 둔덕을 파헤친다. 그곳은 그녀를 강하게 이끌고, 무명의 고고학자는 영국 역사상 엄청난 유물을 발견해 내기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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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의 저작권은 넷플릭스에 있습니다.
스포일러에 주의하세요!
넷플릭스 더 디그 줄거리/결말/스포
이디스 프리티(캐리 멜리 건)는 남편을 읽고 아들을 키우며 사는 지역의 부유한 미망인이다. 그녀의 집 근처에는 넓은 평야와 신비롭게 여기저기 솟아 있는 둔덕들이 있다.
그녀는 이 집을 구입할 때부터 이 둔덕들에 끌렸었다며, 이곳을 발굴해 줄 고고학자를 고용한다. 고고학자 '배질 브라운'(랄프 파인즈)은 3대에 걸쳐 땅을 파며 고고학을 연구하고 있지만 화려한 학위를 가진 유명한 학자가 아니다.
겉으로 보기엔 그저 거의 최저시급만 받고 일하는 막노동꾼 같기도 하다. (고고학도 결국 삽질이니까) 하지만, 그는 그 누구보다 역사에 조예가 깊고 땅의 색깔만 봐도 어느 시대, 어느 장소의 것인지 알만큼 자신의 일을 사랑하는 사람이다.
발굴 도중 무너지는 흙에 파묻혀 죽을 고비까지 넘기는 '배질 브라운'은 '이디스', 그녀의 아들 '로버트'와 점점 더 서로에 대해 알아가고 이 역사적 장소에 대한 애정을 공유하게 된다.
그리고, 그곳에서 커다란 배, 묘지의 흔적이 발견되기 시작하며 이것은 더 이상 이디스와 배질의 사적인 작업이 아니게 된다.
갑자기 처음에는 관심도 갖지 않던 유명 고고학자와 박물관에서 나온 사람들이 그 자리를 꿰차려 들고 배질은 자기의 업적을 힘 없이 넘겨주어야만 한다.
잠시 좌절한 배질은 작업에서 아예 빠지리라 마음 먹지만, 결국엔 자신이 사랑하는 일터로 돌아와 함께 마무리 작업을 하게 된다.
결국에 이 것은 단순히 엄청난 유물이 아니라, 역사상 암흑의 시대라고 알려진 6세기 앵글로색슨족의 굉장히 발달된 문명의 증거로 밝혀진다.(이 시대의 유물은 최초로 발견된 듯하다.)
이제 온 나라에서 이 보물의 발견자, 소유자에 대한 관심이 쏠리지만, 이디스는 사실 자신의 지병으로 인해 홀로 죽음으로 한 걸음씩 가까워지고 있는 중이었다.
2차 대전을 앞두고 있는 나라에서 어린 아들을 두고 죽어야 하는 이디스의 마음은 무너지는데, 아들은 오히려 이디스보다 더욱 의젓하게 그녀의 죽음을 받아들인다.
이디스는 보물들을 대영 박물관에 기증하기로 요청하고, 배질 브라운의 공로를 인정해 달라고 요청했으며 1942년 사망했다.
이 보물은 전쟁 중 런던 지하철에 숨겨졌고, 이디스가 사망한 지 9년 만에 배질 브라운에 대한 언급 없이 대영 박물관에 전시되었으나 최근에 와서야 전시장에 '이디스 프리티' 이름 옆에 '배질 브라운'의 이름이 추가되었다.
이 외에도 페기 역을 맡은 '릴리 제임스'와 로리 역을 맡은 조니 플린의 로맨스도 가끔 등장합니다....(조니 플린스는 엠마 때 보다 훨씬 멋있더라고요) 전쟁이 나고, 사람이 죽어도 계속되는 것, 사랑 아니겠습니까....?;
넷플릭스 더 디그 총평
영화는 자극적인 구석 없이 잔잔합니다. 엄청나게 위대한 고고학적인 발견이라고들 하나, 1400년도 더 전에 살았던 사람들의 유물 이야기가 그렇게 크게 와 닿지는 않죠.
'위대한 보물'을 발견한 실화를 바탕으로 하지만, 이 영화를 관통하는 것은 '우리가 죽고 나면 무엇이 남을까?'라는 질문입니다.
6세기 앵글로색슨의 위대한 인물은 죽으면서 강과 떨어진 평지에 '거대한 배'와 '화려한 유물'을 남겼죠. 그의 유골은 남아 있지 않지만 2020년 우리는 그가 남긴 것을 보며 그 사람과 그 시대를 상상합니다.
죽음을 앞두고 고통스러워하는 이디스에게 고고학자 배질은 이렇게 말하죠.
'우리는 태초부터 끊임없이 이어지는 무언가의 일부죠. 완전히 죽는 것은 아니에요'
보는 내내 뭐랄까. 굉장히 먹먹했던 것 같아요. 고고학자 배질의 헌신과 역사, 사람에 대한 존중이 몸에 밴 '이디스'라는 인물이 감동적이었고요. 그래서 결국 그들은 소멸되지 않고, 영화 속에 제 마음속에도 이렇게 이어져 남아 있게 되었네요.
캐리 맬리건은 영드 콜레트럴이 팩트 때도 그랬지만, 정말 다양한 느낌을 내는 것 같아서 다시 한번 놀랐고요.(콜래트럴 이팩트 리뷰-> 여기)
릴리 제임스는 뭔가 그 고집스러움이 미워할 수가 없어요.(릴리 제임스 작품들이 궁금하시다면 건지 감자 껍질 파이-> 바로가기 넷플릭스 레베카 2020->바로가기)
저는 그래도 이 영화에서 랄프 파인즈가 진짜! 너무너무 좋았습니다. 이 분에 대해선 따로 포스팅 예정입니다. 진짜 대배우님!!!ㅜㅜ
주말, 잔잔하게 볼만한 영화 찾으시는 분들께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오늘도 읽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서턴 후에서 발견된 유물들/실제 인물(ft. 대영 박물관)
영화가 실화를 바탕으로 하다 보니 '유물'과 '실존했던 인물'이 궁금해지더라고요. 그래서 찾아보았습니다.
영화가 굉장히 디테일하게 재현해 냈네요. 영화 속 모습과 거의 차이가 없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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