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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스릴러.미스터리.판타지

보건교사안은영(줄거리/해석/원작과비교):꼼꼼하게 리뷰해 볼까요?

by __!!!! 2020. 10. 2.

Netflix Korean TV show, The school Nurse Files Recap&Review

 

Intro: 평점/간단 소개

 

올해 넷플릭스 최고 기대작 중 한편인 '보건교사 안은영'이 얼마 전(2020.9.25.) 공개되었습니다. 솔직히 원작과 비교하면 다른 점이 많더라구요. 그래서 책 보신 분들은 원작과 비교를 해서 우위를 따지기 보다는 아예 새로운 드라마를 본다 생각하시면 오히려 더 재밌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한 이 드라마가 원작이 있어서인지 조금 불친절한 편이기 때문에 시작하는 분들을 위한 여러가지 정보 및 해석들에 대해 글을 써 보려고 합니다.

 

1. 나만의 평점: 4.3/5

 

2. 한줄평: 원작 내용을 아예 모르고 보기에는 조금 불친절하다. 그래도 새로운 시도의 한국 드라마 탄생! 정유미는 완벽 안은영!!!

 

3. 간단 줄거리(스포 x)

발음 그대로 하면 아는 형, 보건교사 안은영은 특별한 능력을 갖고 있다. 죽은 사람, 혹은 산사람들이 뿜어내는 에너지를 볼 수 있는 능력이다. 이를 작품에서는 '젤리'라고 칭한다.

 

그녀가 일하는 고등학교는 과거 기운이 아주 강해 사람들이 많이 빠져 죽었던 '연못'을 메운 자리에 지어진 불길한 곳이다. 따라서 학생들이 뿜어내는 젤리들은 물론 학교에 나쁜 젤리들이 돌아다니면, 안은영이 이를 해결해 내며 학생들의 아픔이나 불운을 막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안은영과 함께 일하는 '한문교사 홍인표'는 이 학교를 지은 이사장의 손자인데 그는 '할아버지'의 사랑을 듬뿍 받아 말도 안 되게 좋은 기운 및 강한 보호막을 가진 사람이다. 그래서 '안은영'은 홍인표의 기운을 빌려 자신의 능력을 더 강화하기도 한다. 즉, '안은영'과 '홍인표'가 학교를 둘러싼 젤리들과 관련된 사건들을 해결해 나가는 이야기이다.

 

보건교사 안은영(드라마)의 세계관

 

 

1. 엑토플라즘

보건교사 안은영을 이해하려면 먼저 '엑토플라즘'이라는 개념을 알아 두는 것이 좋다. "영적 에너지"라고 설명할 수 있는데, 이는 산자나 죽은 자가 다 갖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귀신'을 보는 것과는 조금 다른 능력이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기' 라던가 '욕망' 또는 '감정'들이 젤리처럼 떠다니고 보건교사 안은영은 이러한 것들을 볼 수 있다. 물론, 안은영은 죽은 자의 에너지도 볼 수 있기 때문에 '귀신'을 보는 능력도 당연히 있다.

 

2. 안은영의 능력

안은영은 이러한 '젤리'들을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자신의 무기들로 이것들을 없앨 수도 있다. 또한 죽은 후에도 고통받으며 이승을 떠도는 귀신들을 저승으로 보내주기도 하는 '무당'같은 능력도 있다.

 

 

3. 목련고등학교

이 드라마의 배경이 되는 목련고등학교는 과거 많은 사람들이 빠져 죽은 연못 자리 위에 지어졌다. 따라서 '죽은 영혼들'의 젤리의 기가 엄청나게 강한 곳이다. 이를 지하실에 봉인 해 두었지만, 드라마의 초반 봉인이 풀리며 학교와 학생들이 위험에 빠진다. 또한 이 학교를 지은 홍인표의 할아버지가 '안전한 행복'이라는 종교단체와 관련이 있어서 온갖 이상한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몰려든다.

 

4. 안전한 행복 vs 일광소독

'안전한 행복'은 안은영처럼 젤리를 보거나 혹은 그 능력을 추종하는 사람들이 만든 거대 종교집단처럼 보인다. (착장이나 말투가 너무나 사이비 종교스럽다.) 애초에 홍인표의 할아버지 또한 '안전한 행복'이라는 집단에 소속된 거물인 것 같다. 그리고 인표의 할아버지와 협력하여 학교의 '젤리' 들을 관리하는 임무를 맡고 있었던 '일광소독'은 안전한 행복 내의 자회사? 혹은 분파 같은 개념인 듯하다. 하지만, '안전한 행복'이 '일광소독' 및 인표의 할아버지를 제거하고 학교를 통째로 삼키려고 하는 것 같다. 

 

 

스포일러를 주의하세요!

이미지의 저작권은 넷플릭스에 있습니다.

 

보건교사 안은영 줄거리(약한 스포)

1-2화

1화. 연못 괴물 이야기

(※1화의 괴물은 개인적으로 환 공포증이 있는 저로서는 너무 견디기 힘들었네요. 혹시 저 같은 분이 있다면 주의하세요.)

이 괴물은 오랜 기간 짝사랑을 해왔던 남학생의 약함을 파고들어 결국 지하실에서 풀려난다. 학생들은 단체로 최면에 걸린 좀비가 되어 옥상에서 뛰어내리려고 하고, 이를 막기 위한 은영의 고군분투. 그리고 이 과정에서 한문선생 '홍인표'의 기운을 받게 되어 본격적으로 둘은 협력하는 관계가 된다.

 

2화. 럭키와 혼란

하는 일마다 행운만 따르는 여자아이 '럭키' 늘 재수가 없는 '혼란'이는 늘 붙어 다닌다. 이 둘 사이에는 은영의 눈에만 보이는 강하게 얽힌 '젤리'가 있다. 이렇게 강한 젤리는 서로에게 위험하기 때문에 어떻게 해서든 이를 떼 보려고 하지만, 쉽지 않다. 

 

3-6화

3화. 매켄지 선생

미국에서 온 매켄지 선생, 그 역시 알고 보니 '은영'처럼 젤리를 볼 수 있는 사람이다. 하지만 은영처럼 선한 의도를 가졌다기보다 뭔가 꿍꿍이가 가득한 것 같다. 그는 학교 농구부에서 가난하다고 괴롭힘을 당하는 '지형'에게 접근하여 뭔가 일을 꾸미는 듯한다. 뿐만 아니라, 매켄지 선생은 학교 '지하실'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

 

4화~5화. 옴 잡이& 은영의 고등학교 유일한 친구 강선이

'재수 옴 붙었다' 할 때, 그 '옴'이 벌레 젤리가 되어 학교에 몰려들었다. 그리고 수천 년째, 옴 잡이로 살고 있는 한 소녀가 학교로 전학을 왔다. 은영은 자신과 같이 특별한 운명을 타고난 그 소녀 '혜민'에게 연민을 느끼고 이 학생을 도와주려 한다. 또한 은영의 고등학교 때 유일한 친구인 '강선'이 죽은 영혼이 되어 은영을 찾아왔다.

 

6화. '안전한 행복'과 '일광소독'

5화에서 있었던 일로, 은영의 신변에 변화가 생기고 은영은 학교에 사직서를 낸다. 은영이 학교를 관둔 후, 학교의 교직원 및 학생들은 쓸데없이 웃거나, 기괴한 분위기를 내는 등 학교가 점점 이상하게 변해 간다. 이에 은영과 인표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일광소독'을 찾아 나서게 되다가 '안전한 행복'과 '일광소독'의 관계를 알게 된다. 

보건교사 안은영 총평(원작과 비교)

원작을 읽어본 입장에서. 드라마는 원작과 여러모로 다른 점이 많았습니다. 일단 전체적인 극의 '뉘앙스'가 다릅니다. 원작은 정세랑 작가가 신나서 쓴 게 느껴질 만큼, 위트와 아이디어가 통통 튀는 자유로운 느낌이었다면, 드라마는 많은 것들을 담아내고 설명하려고 애쓴 느낌이 역력합니다. 좀 더 어둡기도 하고요.

 

그리고 원작의 안은영은 정말 유쾌하고 기괴한 캐릭터였는데, 드라마 속 안은영은 '신내림'을 어쩔 수 없이 받은 무당처럼 자신의 운명에 대해 깊게 고민하고 엉뚱한 모습이지만 내면에 슬픔을 갖고 있는 복합적인 캐릭터입니다.

 

강선이 고등학교 때 은영과 나누는 대화가 이 부분을 가장 잘 설명해 주고 있는데요, 장난감 칼과 총을 가지고 다니는 사랑스러운 캐릭터가 어떻게 탄생했는지를 설명해 줍니다. 

 

강선: 너는 말이야, 캐릭터가 문제야.
은영: 뭐라고?
강선: 그럴수록 칙칙하게 가지 말고, 달리는 모험 만화로 가야 돼. 그러면 애들이 싫어하지 않을 거야.
은영: 네가 나에 대해서 뭘 알아?
강선: (그림을 보여주며) 네가 보는 세상이 이렇게 생겼다며.
은영: 내 문제는 만화가 아니야.
강선: 그렇게 다르지 않아. 도구를 쓰라고. 내 말은, 다치지 말고, 유쾌하게 가란 말이야. 사람들한테 사랑받으면서 살라고.

 

게다가, 드라마이다 보니 '갈등 상황'을 연출하기 위해서'안전한 행복'이라는 거대 집단을 등장시킨 것, 그리고 '일광소독'이라는 반대편을 만든 점 또한 원작과 다르네요. (아, 문소리님 캐릭터도 새로웠어요.)

 

하지만 에피소드가 6개나 되는데도 이야기들의 강약 조절이랄까요, 배분이 좀 자연스럽지 못한 부분은 좀 안타깝습니다. 어떤 에피소드는 너무 급 마무리가 되고, 어떤 건 너무 질질 끌어요. (예를 들어 옴 잡이 여학생 에피는 너무 질질 끌고, 매켄지 선생님 얘기는 나오다가 말았네요.) 시즌2가 나온다면 이런 부분을 보완하여 좀 더 완성도가 있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윰블리의 '안은영'은 정말로 1 시즌으로 끝나기엔 아까운 캐릭터인 것 같거든요!!! 아. 또하나! ost를 정말 잘 만들어서 드라마랑 엄청 잘 어울려요! 계속 귀에서 맴돕니다 ㅎ

 

최대한 스포를 자제하며 '보건교사 안은영' 리뷰를 해 보았습니다. 아직 못 보셨다면, 한번 시작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나름 신선한 한국 드라마 였어요!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넷플릭스 보건교사안은영 공식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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