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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스릴러.미스터리.판타지

넷플릭스 스위트홈(결말/해석): 주말 순삭 후기! 시즌2가 기다려진다!!

by __!!!! 2020. 12. 21.

Sweet Home(2020)

 

 

Intro: 평점/간단 소개

 

안녕하세요, 미플릭스입니다. 이번에는 '스위트홈 등장인물 및 간단 소개' 글(▶바로가기)에 이어서, 좀 더 자세한 리뷰를 써 보려고 합니다. 거의 10시간이 넘게 드라마를 봤는데요. 3회 이후로는 정말 잡생각이 1도 안 날만큼 재미있더라고요. 하지만, 2화까지는 영화가 다소 불친절하고, 뭐가 뭔지 잘 모르겠다 싶어서 포기하실 분들이 계실 것 같아요ㅠㅠ

 

작품이 매니악 하면서도 굉장히 대중성이 있다고 느껴졌고요, '이응복'감독님.. 역시 스타 감독님 답게, 각 에피소드의 엔딩을 진짜 잘 만드시는 것 같아요. 분명, 아 이 에피만 보고 잠시 쉬어야겠다.. 했는데, 마지막에 사건이 빵빵 터져서... 끌 수가 없더라고요. 엔딩 장인!!ㅠㅠㅠ

 

저는 이번 리뷰를 조금 다른 방식으로 써 볼까 하는데요, 먼저 극의 전체적인 줄거리/결말을 쓰고, 각 인물별 이야기를 다뤄 볼까 합니다. 더불어 조금 애매했던 부분들도 나름대로 정리해 볼게요.

 

혹시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댓글 주세요. 수정 하겠습니다.

 

 

스포일러를 주의하세요!

이미지의 저작권은 넷플릭스에 있습니다.

 

스위트홈 줄거리/결말

 

이야기의 시작이자 끝

 

 

 

이것은 살아남는 것보다 살아야 할 이유를 찾는 것이 더 힘겨운 세상에서, 기어이 살아야 할 이유를 찾아내는 이야기다.

 

드라마를 시작하자마자 우리를 어리둥절하게 만드는 이 장면은 드라마의 엔딩이기도 하다. 왜 이아이는 혼자 고군분투하며 군대에 의해 포위되어 있는 것이며, 총을 맞아도 죽지 않는 것일까. 지금부터 이들의 '살아야 할 이유'를 찾아내는 이야기를 시작해 보겠다.

 

인류의 종말

거짓말처럼, 인류의 종말이 코 앞에 닥쳤다. 멀쩡하던 사람들이 졸지에 '괴물'로 변해간다. 흔히 알고 있는 '좀비'가 아니라, 저마다 다른 모습의 괴물이다. 대통령은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는 기자회견에서 갑자기 코피를 흘리며 역시 괴물이 되어 갔다. 국가 지도자까지 잃은 상황에서 군대는 비상계엄령을 선포하며 저마다 최선을 다해 살아남으라고 했다. 

 

 

 

 

 

 

 

괴물화

괴물화는 좀비처럼 물려서 감염되거나, 공기에 의해 전염되는 것이 아니다. 그저, 어느 날 갑자기 일어난다. 그리고 감염이 된 후 바로 괴물이 되는 것은 아니고 감염자의 욕망이 증폭되면 이것이 발현되면서 그 욕망을 상징하는 괴물이 된다

괴물이 되기 직전에는 '전조 증상'이 있는데 바로 '코피'와 '환청' '기절'이다. 이런 증상이 몇 번 반복되다가 괴물이 된다. 괴물이 되는 이유는 '인간의 욕망'이라고 추정한다. 예를 들어 평소 몸매 관리를 위해 잘 먹지 못했던 사람은 '식탐'이라는 욕구가 그를 무엇이든 먹어치우는 괴물로 만들어 버렸다. 만년 2등이었던 육상선수는 누구보다 빠른 괴물이 되었다. 

 

그렇다. 지금까지의 '전염병'이나 '좀비' 드라마와는 다르다. 괴물의 종류가 다양하기에 '괴물의 약점'을 공약할 수가 없다. ( 아 그나마 불에는 좀 약한 듯 하다) 뿐만 아니라, 개개인의 욕구가 수치화되어 눈에 보이는 것이 아니니 이 사람이 괴물로 변할지, 언제 변할지 무엇하나 확실한 것이 없다. 

 

이러한 불확실성은 감독님의 연출과 함께 쫀득쫀득하게 우리의 심장을 조여댄다. 

 

골든타임

언젠가부터(사실.. 세월호 이후부터) 골든타임이라는 말이 익숙해졌다..ㅠㅠ

괴물화 초기에는 인간 상태와 괴물 상태를 왔다 갔다 하기 때문에, 이 때는 '괴물'의 뛰어난 힘이나 재생 능력이 없다. 따라서 이때가 '괴물'을 죽일 수 있는 골든 타임이다. 

 

특수 감염자

드라마의 주인공인 '차현수'는 강한 정신력으로 자신의 욕망을 컨트롤할 수 있다. 물론 자신이 의도해서 그런 것은 아니고, 애초에 정신력이 강하고 '이타심'이 높은 사람이라 그런 것 같다. 이런 이유로 현수는 괴물의 '재생능력'만 갖고 있는 '불사신'과 같은 존재가 되었다. 그리고 나라에서는 이러한 사람들을 '특수 감염자'라고 명명하였다. 전조증상 이후 15일을 버티면 특수 감염자가 될 확률이 높다고 생각된다. 군대는 이 특수 감염자에 대해 연구하여 이 상황을 타개하고 싶어 하고 있고, '차현수'를 체포하고자 했던 것이다. (첫 장면과 마지막 장면)


이 드라마는 이렇게 '괴물화'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재건축 허름한 아파트 '그린홈'에서 살아남기 위해 사람들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줄거리는 앞에 설명한 것이 큰 맥락이며, 오히려 인물 위주로 설명을 해 두는 것이 나을 것 같아 지금부터는 '인물'중심의 이야기와 결말에 대해 써 보겠습니다.

 

 

스위트홈 인물들/결말

차현수/이은혁/편상욱/서이경 결말

차현수(송강)

부모 없이 혼자 그린홈에서 살게 된 현수의 이야기를 해 보자. 사실 '은둔형 외톨이, 게임 중독자'로 보이는 현수가 처음부터 이런 모습은 아니었다. 그는 자신감 있고, 밝은 고등학생이었으나, 모든 것은 사이코패스에게 학교폭력 피해를 당하면서 망가졌다. 가해자는 현수 아빠 회사의 높은 사람이었고, 현수가 반항하려 하면 할수록, 그 아이는 가족의 삶까지 위협했다. 가족들은 현수에게 그저 참아 달라고 하며 현수의 아픔을 외면했다. 급기야 현수의 아빠는 직장을 잃었다. 현수의 삶은 망가졌고, 방 안에 처박혀 게임만 하는 아이가 되었다. 그리고 현수를 두고 가족끼리 떠난 여행에서 가족들은 교통사고로 모두 사망했다.

혼자 남은 그는 그린홈에 홀로 앉아 '자살'을 계획했다. 그러던 어느 날 코피가 흘렀고, 인류는 종말 직전이란다. 

 

살고 싶지 않았는데, 지켜야 할 것들이 생겼다. 아이들을, 그리고 이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을 지키고 싶어 졌다. 그는 이제 살아야만 한다!

 

이은혁(이도현)

왜 이렇게 똑똑한가 했더니 의대생이었다. 부모의 재혼으로 피가 안 섞인 여동생 이은유가 생겼고, 어렸을 적, 부모가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면서 여동생과 둘만 남았다. 냉정해 보이지만 책임감이 강하고 따뜻한 사람이다. 그가 아니었다면 그린홈의 사람들이 이렇게나 오래 살아낼 수 없었을 것이다. 극이 진행될수록, 사람들과 친밀해지면서 따뜻한 리더로서의 모습을 보여 준다. 마지막에 사람들을 벙커로 보내고 자신은 무너지는 건물에 남는데, 이는 '이미 감염이 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마지막에 동생의 사진을 보면서 죽어가는 모습이 너무 짠했다...ㅠㅠ

 

편상욱(이진욱)

 

극의 초반에 편상욱(이진욱)이 어떤 사람을 감금해서 잔인하게 괴롭히는 장면이 나와 우리를 혼란스럽게 한다. 그가 대체 뭘 하는지도 모르겠는 데다가 괴롭힘 당하는 사람이 누구인지도 당최 모르겠는 거다. 후에 밝혀지는데 결국 편상욱이 죽여버리는 그 인물은 사실 '소아성애자 살인범'이었고, 실종된 딸을 찾아달라는 조선족의 부탁을 이기지 못해 추적하다 찾아낸 그 악마는 그린홈에 살고 있었다. 이 때문에 편상욱도 본의 아니게 그린홈에 머무르게 된 것이다. 

 

그리고, 시즌1의 마지막에 편상욱이 박유리와 함께 죽었었다가 군인에 의해 포위되어 있던 '차현수'를 어떻게 했는지 구출해 가는 장면이 나와서 혼란스럽다. 이는 편상욱의 얼굴에서 사라진 '화상 자국'에서 힌트를 찾을 수 있을 것 같은데, 편상욱의 몸은 '괴물'에 의해 점령당한 것으로 보인다. '정의명'의 몸에서 나온 괴물은 편상욱의 몸으로 들어갔고 이 때문에 죽었던 그가 살아났으며, 화상 당한 피부도 재생된 것이다. 애초에 '정의명'의 몸에 있던 괴물은 자신이 '진화'된 존재라 생각했고, 인류를 지배하려는 생각을 갖고 있었으므로 비슷한 존재인 '차현수'를 구출해 준 것으로 보인다.

 

서이경(이시영)

결혼 직전 약혼자를 잃은 서이경, 그녀는 소방관이지만 전직 특수부대 출신이다. 뛰어난 전투능력과 상황판단력으로 브레인 역할을 하는 이은혁, 차현수와 더불어 그린홈에서 없어서는 안 될 인재다. 하지만, 그녀의 '약혼자'에 대한 반전이 밝혀지면서 서이경이 단순히 여전사 역할을 하기 위해 나온 것만은 아님을 알 수 있다. 

 

그녀의 약혼자는 이 '감염'에 대해 미리 알고 있는 의사였으며, '백신'을 만들기 위해 자기 자신의 몸으로 실험을 한 것 같다. 죽었다고 생각했는데, 약혼자에게서 전화가 걸려 왔으며( 하지만, 못 받음...ㅠㅠ) 군대를 총괄하는 지휘권자도 이경에게 '특수 감염자' 차현수를 체포하는데 도움을 주면 남편의 현재 신상에 대한 정보를 알려 주겠다며 딜을 하는 것을 보면 어딘가 살아 있는 것 같기도 하다. 게다가 이경이 임신 상태인 것도 꽤 흥미롭게 풀어질 것 같은데, 이런 것들이 더더욱 시즌2를 기다리게 만든다.

정의명/윤지수/정재헌/그 밖의 결말

정의명

그린홈을 습격한 깡패들 사이에 조용하게 숨어 있다가 현수처럼 불사신에 엄청난 파워를 지닌 본래 존재를 드러낸 정의명은 결국 분노한 현수에 의해 죽는다. 하지만, 그가 애초에 '특수 감염자'를 실험하기 위한 실험실에서 일했으며, 평범한 사람이었는데 '빨간 액체'를 몸에 받아들여 그런 불사신이 되었음을 암시하는 장면이 나온다. 또한 의명이 현수에 의해 죽은 후 이 '붉은 액체'가 '편상욱'의 몸에 들어갔으므로 시즌2에서는 새로운 모습의 편상욱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더불어 정의명의 깡패집단은 군대를 습격하여 '지문'으로만 열 수 있는 잠겨진 브리프케이스를 훔쳤는데, 이것은 '이경'의 손에 들어갔다. 분명 '감염'에 대한 정보가 들어 있는 것일 테고, 이 또한 시즌2 의를 기다리게 만드는 떡밥이다.

 

윤지수&정재헌

'신의 이름'으로 옳은 일을 하는 칼잡이 국어 선생님과, 음악 하는 지수. 두 사람은 만난 지 며칠 되지 않았지만, 목숨을 걸고 함께 싸우는 상황을 맞닥뜨리며 점차 서로에게 의지하게 된다. 마지막에 정재헌이 죽었을 때 ㅠㅠ 다른 캐릭터가 죽었을 때보다 더욱 마음이 아팠다..ㅠㅠ 그래도 좋아한다고 말이라도 해서 다행이라 해야 할지....

 

그 밖의 이야기들

 

드라마는 메인이 되는 이야기 말고도 사람들의 이야기들을 깨알 같이, 꽉 차게 담아내고 있습니다. 9급 공무원에 합격했다는 문자를 드디어 받았건만 세상은 종말 직전이라거나, 순간의 실수로 12개월 딸을 잃은 엄마 이야기.

눈 앞에서 괴물에 의해 부모나 자식을 잃은 사람들. 진상 입주민에 의해 농락당하는 경비원 아저씨.

 

이 와중에 자신의 피부를 생각하는 재수 없는 사람, 돈을 달라며 식량을 공유하지 않고 슈퍼를 걸어 잠그는 슈퍼 주인,

부인을 학대하는 남편, 시한부 인생을 사는 사람.

 

시즌1의 마지막에 결국 이 중 몇몇은 죽고, 살아남은 사람은 다음과 같습니다.

 

메인캐릭터인 차현수,편상욱,서이경,윤지수,이은유

강아지아줌마+강아지, 영수,수영, 딸 잃은 아줌마,배우지망생 남자(지 때매 사람들 죽고 본인은 살아남음. 꼭 이런 사람 있음...부들부들....),공시생

 

 

스위트홈 총평

 

어떻게 감염이 되는지, 언제 괴물이 되는지, 어떤 괴물이 되는지 무엇하나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왜 살아야 하나"를 고민하던 사람들이 "그저 살아야겠다"라고 발버둥 치게 되는 모습을 봅니다.

 

그저 한 아파트에 사는 몇몇의 주민들로 현재 사회를 '미니어처'처럼 생생하게 담아내고 있기 때문에 '종말'이 먼 일처럼 느껴지지 않습니다. 코로나가 사그러 들지 않는 지금이라서 더 그렇게 느껴진 것 같기도 하지만, 보면서 집에 라면이랑 물을 좀 사 둬야겠다 생각이 들더라고요.

 

회당 30억의 엄청난 제작비를 들였다고 하는데, 그만큼 괴물들의 CG는 거슬리지 않고 꽤 볼만하고요, 오히려 '그린홈'이라는 제한된 공간이 주는 몰입감과 공포감이 쫀득합니다. 게다가 이 아파트가 꽤나 고층 아파트라서 모든 것이 '불확실한' 드라마의 콘셉트에도 잘 맞는 것 같아요. 물론 중간중간 작위적인 설정 같은 것들이 있지만, 그래도 제 기준으론 선을 넘지 않습니다. 아, 청불 등급인 만큼 잔인한 장면은 많이 나오는 편이니 주의하세요!

 

 '욕망'에 의해 괴물이 된다. 는 콘셉트가 뼈를 때리는 느낌이지 않나요? 요즘 코로나 때문에 경제도 어렵고, 사람들은 온통 날이 서 있는데요.(인터넷 댓글 무서워요...) 이 작품을 보면서 그래도 아직은 '스위트한' 이 세상에서(그래도 아직 괴물은 나타나지 않았으니까요...)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야만 할까. 어떻게 세상을 지켜야만 할까. 하는 원론적인 질문들을 해 봅니다. 더불어 이렇게나 신박한 이야기를 쓴 원작자와 드라마 제작진들께도 박수를 보내드리고 싶네요. 시즌2를 기다리겠습니다!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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