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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픽션

너를 놓아줄게(줄거리/결말/후기):경찰 출신 작가의 실제사건 모티브 스릴러

by __!!!! 2020. 9. 11.

[밀리의서재 소설추천] I Let you go

 

Intro: 평점/간단 소개

 

1. 나만의 평점4.3/5(최근 읽은 스릴러 중 재밌는 편에 속한다.)

 

2. 한줄평세명의 화자. 세번의 반전!

 

3. 간단 줄거리

비오는 밤, 5살 아이가 뺑소니 차에 숨졌다.

범인의 행적은커녕 차량도 특정하지 못한 상태에서 사건은 미궁에 빠졌다.

 

소설은 세 화자의 1인칭 시점으로 진행된다.

첫 번째는 '제나'라는 30대의 아름다운 여성.

두 번째는 '레이'라는 직업의식이 투철한 경찰관.

세 번째는 '이안'이라는 소유욕이 강하고 다소 정신이 불안정해 보이는 한 남자.

 

이들은 어떤 식으로든 이 뺑소니 사고와 관련이 있으며 

이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또 다른 사실들이 밝혀진다.

 

스포를 하지 않기 위해서는 이 정도가 최선의 줄거리다..(책을 읽으실 분들은 여기서부터 뒤로가기를 해 주세요)

 

 

지금부터는 Meflix가 쓰는 스포 가득 리뷰입니다.

책을 읽으실 분들은 '뒤로 가기'를 눌러주시고,

완독 하신 후 저의 리뷰를 읽어주시면 더 좋을 것 같아요.

 

↓종이책 구입은 여기↓

너를 놓아줄게
국내도서
저자 : 클레어 맥킨토시(Clare Mckintosh) / 서정아역
출판 : 나무의철학 2016.03.15
상세보기

 

 

줄거리/결말(스포O)

제나 이야기

금발의 매력적인 얼굴, 촉망받는 조각가였다. 그녀는 '그 뺑소니 사고'로 아이를 잃은 엄마다.

사고 이후 모든 것을 다 버리고'펜파흐'라는 영국의 해변가 오두막에 정착하였다.

제나가 사진작업을 할 것만 같은 해변의 사진을 갖고 와보았다.https://unsplash.com/photos/-tOWOshXGmg

 

사고에 대한 악몽을 끊임없이 꾸고, 자신이 잃은 아이에 대해 생각한다.

자신의 상처로 늘 움츠려 있지만, 작은 마을의 따뜻한 이웃들을 통해 점점 마음을 열고 안정을 찾아간다.

손을 심하게 다쳐서 더 이상 조각을 하지 못하고 생계에 어려움을 느끼던 중

아름다운 펜파흐 비치에서 사진 작업을 하게 되면서 전문적인 사진작가가 되었다.

자신의 작품을 엽서로 만들어 팔고, 웹페이지에서 주문을 받아 생활하고 있다.

심지어 자신을 정말 사랑해주는 좋은 남자도 만났다.

 

자 여기서 첫 번째 반전 이야기를 해야만 한다.

책의 21번 챕터(총 53 챕터)를 읽고 있었던 그때는 새벽 1시였고, 나는 이 부분을 읽다가 너무 놀라서

스탠드를 켜고 앞부분을 다시 넘겨 보아야만 했다. 정말 잠이 확 달아났다.

 

이 부분을 다시 한번 읽어 보자.

 

 

"케이트 에반스 형사입니다"

그녀가 가죽 지갑을 열어 금속 배지를 흔들며 말했다.

"브리스톨 범죄 수사과예요. 난폭 운전으로 사망자를 발생시키고 사고 현장에서 정차하지 않은 혐의로

체포합니다. 당신은 묵비권을 행사할 수 있지만 질문받고도 대답하지 않은 사항은 앞으로 재판을 받을 경우 당신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습니다."

두 눈을 감고 천천히 숨을 내쉰다. 거짓 삶을 멈춰야 할 때다.

- 《너를 놓아줄게》 중 '제나'시점 이야기 발췌

 

지금까지 글을 읽는 동안 당연히 '제나'는 뺑소니 사고로 죽은 아이의 어머니. 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뺑소니 사고를 낸 범인으로 숨어 있던 중이었다!!!

 

물론 내가 디테일을 놓쳐서 멍청하게 21 챕터까지 읽는 동안 속았을 수도 있다.

하지만 아무래도 작가는 독자가 그렇게 생각하기를 바라고 여러 FAKE 장치들로 여기까지 끌고 온 것 같다.

(완벽히 속았다!)

 

가련한 피해자였던 그녀가 파렴치한 뺑소니범으로 밝혀지는 순간이었다!!!

 

 

※ 이안 이야기

이안은 그녀를 처음 본 순간부터 사랑했다.

약간의 작업이 필요했지만 그녀가 그를 사랑하게 만드는 데에도 성공했다.

하지만 최선을 다하는 그의 눈에 '제나'는 언제나 실망스러운 존재다.

헤프고, 늘 거짓말을 한다. 내가 뻔히 집에 있는데도 어디선가 데려온 새끼 고양이를 나보다 더 신경 쓴다.

그래서 그 새끼 고양이를 죽여 버렸다.

원치 않는 임신을 했다길래 짜증 났지만 그나마 '아들'이면 나을 듯싶었다.

점점 거짓말을 하고 바람까지 피우는 것 같다. 심지어 내가 자신을 때린다고 누군가에게 말한 것 같기도 하다.

너무 화가 났다. 다행히 아이를 유산했다.

 

그렇다. 여기서 두 번째 반전을 이야기해야겠다.

제나는 '이안'이라는 남자에게 학대당하고 있었다. 처음에는 제나를 너무 사랑해 주던 완벽한 남자가

결혼식 당일부터 폭력을 쓰기 시작했다.

제나가 잃은 아이는 뺑소니 당한 제이콥이 아니라 

이안의 심한 폭력으로 인해 거의 출산 직전 유산해 버린 아이였던 것이다.

 

※경찰관 '레이' 이야기

레이의 사무실에는 여러 장의 사진이 붙어있다. 그동안 자신이 구하지 못했던 피해자들.

혹은 진범이 잡히지 않은 피해자들의 사진이다.

파트너 '케이트'와 함께 가정의 불화가 생길 정도로 열심히 수사했지만, '제이콥 뺑소니'사건은 오리 무중이다.

 

그러다 사건 1년 만의 단서를 통해 드디어 범인을 검거한다.

예상과는 다르게 꽤 매력적인 젊은 여자!

세상은 뺑소니범 '제나'를 향한 비난으로 들끓는다.

 

1년을 숨어 있었지만, 체포된 후 모든 것을 자포자기한 듯,

순순히 자신의 유죄를 인정하는 제나.

 

하지만 경찰관의 '감'은 그런 제나에게 뭔가 있다고 말하고 있다.

뭔가가 있는데 숨기고 있는 느낌이다.

최고 형량을 받을지 모르는데도 그녀는 어떠한 자기변호도 하지 않는 것이다.

 

그러던 중 '제나'의 지갑 속에 숨겨져 있던 한 명함이 단서가 되어 그녀가 심각한 가정폭력의 피해자였음이 

밝혀진다. 

 

자, 여기서 세 번째 반전을 밝혀야겠다.

 

'제이콥'의 뺑소니 사고가 있던 날, 제나의 차를 운전한 것은 '이안'이었다.

 

흠. 예상할 만한 반전이라고? 맞다. 하지만 더 있다.

뺑소니 사고를 당한 '제이콥'은 '이안'의 아들이었다! (자신의 아들을 차로 죽여버리는 정말 싸이코 스토리)

게다가 제이콥은 술에 취한 채로, 자신의 아들이 눈앞에 보이자 의도적으로 속도를 내어 차로 밀어 버렸던 것이었다.

 

이 순간의 장면을 원문으로 보자.

 

 

'아냐와 잔 직후 그녀를 해고했다. 한 번 잔 여자와 다시 자는 일은 취미가 아닌 데다 예쁘지만 멍청해 보이는 

그 얼굴로 사무실을 돌아다니는 꼴을 보고 싶지 않았다. (중략) 그 여자는 나를 놓아주지 않으려 했다. 아냐가 번쩍이는 전조등 앞으로 걸어오는 모습을 바라보았다.

'제이콥이 아버지에 대해 알고 싶대요. 제이콥은 당신을 만나고 싶어 해요'

그년이 모든 것을 망치리라, 그 새끼가 모든 것을 망치리라는 확신이 들었다.(중략)

여자와 아이가 길을 건너고 있었다. 머리가 지끈거렸다. (중략)

바닥에 닿도록 힘껏 액셀러레이터를 밟았다.

 

 

- 《너를 놓아줄게》 중 '이안'시점 이야기 발췌

 

요즘 소설에는 정말 왜 이렇게 사이코패스와 소시오패스들이 넘쳐나는 건지. 그중에서도 1등을 다툴만한 미친놈이었다.

 

책을 읽는 내내 이 사람이 제나의 강아지 '보우'를 죽일까 봐 얼마나 조마조마했는지 모른다.

(이미 새끼 고양이는 죽인 사람이라서 ㅠㅠㅠ그 장면 너무 힘들었다.)

 

※ 결말

자신이 진짜 범인인 것이 밝혀지면서 '이안'은 '제나'를 찾아와 죽이려 한다.그리고 이때, 제나는 이안이 결국 자신의 두 아이를 죽인 살인마라는 것을 알게 되어(자신의 아이를 유산시켰으며 제이콥을 차로 죽였으니) 초인적의 힘으로 그에 맞서 싸운다. 둘의 싸움 끝에 '이안'은 해변의 절벽에서 떨어져 '악인'에게 어울리는 최후를 맞이한다.

 

 

총평

 

다소 '감정적'으로 힘들었던 책입니다.

'가정폭력'이라는 소재 자체가 너무 힘든 데다, 그 소시오패스적 성향과 에피소드들이 너무나 디테일하고 현실적이거든요. 마치 제가 피해자라도 된 냥  그 괴로움이 고스란히 느껴졌어요.

최근에 읽었던 '비하인드 도어'(B.A. 패리스)나 '라스트플라이트'와도 맥락을 같이 하네요.

 

특히 각 화자의 1인칭으로 진행되는 '심리묘사'가 굉장히 탁월해서 읽는 내내 몰입도가 굉장하구요.

두꺼운 책이지만 술술 읽힙니다.

하지만, '임산부' 등 정신적으로 유약한 사람에게는 절대 권하고 싶지 않은 책이네요.

 

cf. 오늘도 궁금해서 찾아본 다른 나라에서 발간된 책 표지

    하나는 한국어판이랑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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