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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픽션

라스트플라이트:궁지에 몰린 두 여자의 이야기

by __!!!! 2020. 8. 22.

[밀리의 서재 추천]라스트플라이트(2020, 줄리 클락)

 

Intro: 평점/간단 소개

 

밀리에서 꾸준히 발간하고 있는 밀리오리지널 시리즈 중 해외스릴러 3탄으로 공개 된 책입니다.

즉 한국에 종이책으로는 존재하지 않고 오직 밀리에서만 읽을 수 있는 책이라 리뷰도 없고 관련 정보도 찾아볼 수가 없었기에 그냥 읽었어요.

 

장거리로 이동할 일이 있어서 시작했다가 이틀만에 끝까지 완독 하였고, 혹시 읽을까 말까 망설이는 분들을 위해 간단한 리뷰를 써보려고 합니다.

 

 

 

두 여자, 두 비행기

사라질 마지막 기회

 

부유하고 행복해 보이지만 

남편의 감시와 폭력 속에 살고 있는

클레어

 

그리고 잠적해야 할

또 다른 이유를 가진 여자, 에바

 

이유는 다르지만

목적이 같았던 클레어와 에바,

서로의 비행기 티켓을 교환하고

타인의 삶을 살게 되는데...!

 

- 출처: 밀리의 서재

 

1. 완독날자: 2020.8.22.

2. 나만의 평점: 3.7/5

 

3. 이 책을 누구에게 추천할까?

-심리 스릴러를 좋아하는 사람

-여성 문제에 관심이 있는 사람

-감정묘사가 탁월한 소설을 좋아하는 사람

 

4. 한줄평: 엄청 재미있는 건 아닌데도 책을 손에서 놓을 수가 없다. 하지만 읽고나면 아쉬운 부분 역시 많은 소설.

밀리의 서재에 떠 있는 줄거리 설명만 보아도 깔끔하게 이해가 되는 설정이다.

 

하지만, "서로의 비행기 티켓을 교환하고 다른 삶을 살게 된다" 는 설명은 너무 성의가 없다.

저 설명만 보면 삶을 바꾸어 살아가는 두 여성의 이야기가 펼쳐질 것 같지만,

전혀 그런 내용이 아니기 때문이다.

 

 

대신 읽어 드림(스포,줄거리,결말O)

 

저명한 정치인의 아들이자, 성공한 사업가인 '로리 쿡'.

클레어는 아주 평범한 여성이자, 그의 와이프이다.

겉으로 보기엔 행복한 그들, 하지만 클레어는 자기 마음대로는 숨 조차 제대로 못쉬는 삶을 살고 있다.

남편에 의해 학대당하고 철저히 통제 당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맨해튼 최고급 아파트에 살고 있지만 로리는 점점 그의 폭력과 정신적 학대에 지쳐간다.

 

그러다 고등학교때 친구를 우연히 만나면서 그들의 도움으로 몰래 사라질 계획을 세운다.

1년에 걸친 치밀한 계획!

 

그녀는 봉사활동을 하러 간 출장지에서 위조된 신분증과 그동안 틈틈히 모은 돈으로 새 출발을 하기로 계획한다.

이미 그 출장지, 호텔로 자신의 위조신분증 및 현금을 택배로 보내둔 상태이다.

 

계획 당일! D DAY가 되었다.

 

그런데 그녀의 출장지가 바뀌었다고 한다. 그녀가 가야 하는 출장지에는 남편이 먼저 가 있다고.

 

맙소사! 그녀의 모든 계획이 무산되었을 뿐만 아니라, 소포도 남편의 손에 들어갈 것이 틀림없다.

 

바뀐 그녀의 출장지는 '푸에르토리코'.

공항에서 망연자실한 그녀의 옆에서 누군가가 그녀에게 인사를 한다.

'에바'라고 자신을 소개하는 그녀.

공교롭게도 자신은 오랜 기간 투병으로 힘든 남편의 안락사를 도왔기 때문에 쫓기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한다.

 

그들에게 공통점이 있다.

둘,다, 사라져야 할 상황에 처해 있다는 것!

 

그들은 탑승권을 바꾸고 클레어는 에바의 티켓으로 샌프란시스코행.

에바는 클레어의 티켓으로 푸에르토리코향 비행기를 타게 된다.

 

에바의 집에 도착한 클레어, 이상하게도 에바가 말한 남편의 흔적이라곤 없다.

무언가 이상한 낌새가 느껴진다.

게다가, 에바의 집에 도착해 티비를 켠 순간,

자신이 원래 타기로 되어 있었던 푸에르토리코행 비행기가 추락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럼 클로에 대신 에바가 죽게 된 것일까!?

 

일단 언론에서는 그 비행기에 유명한 로리 쿡의 부인 클레어쿡이 타고 있었고,

그녀의 죽음으로 떠들썩 하다.

 

돈도 한푼 없고 갈 곳이 없는 클레어는 일단 에바의 집에 머물며 버클리대학 주변에서 생활을 하면서 에바의 숨겨진 과거에 대해 점점 알게 된다.

 

알고보니 에바는 버클리대학 화학과에서 퇴학을 당했었고, 그 이후 마약제작자로 일했었다.

이런 일들에 엮이며 생명에 위협을 느낀 에바는 도망치던 중 우연한 기회로(사실 말도 안되는 우연으로! 평점이 떨어지게 된 이유..)

클레어의 상황을 알게 되었고

탑승권을 서로 바꾸는 것은 애초에 에바의 계획 이었던 것. 

 

 

신분도 없고 돈도 없는 클레어는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자신의 신분을 노출 시킬 위험에 처했을 뿐 아니라,

남편에게 결정적 실수를 저질러 자신이 살아 있음을 들키고 만다.

(이 들키는 부분이 매우 스릴있고 손에 땀을 쥠...)

 

결국 그녀는 남편에게서 살아날 수 있는 방법은 자신이 공개적으로 모습을 드러내는 것 밖에 없다는 걸 깨닫고 언론 인터뷰를 하게 되고, 결국 남편 로리쿡의 비리 및 여러 범죄행위와 더불어 클레어에 대한 폭력까지 엮여 법의 재판을 받게 된다.

 

물론 클레어는 자유다.

 

그럼, 에바는 어떻게 되었을까.

 

작가는 소설 내내 에바가 마음을 바꿔 그 비행기를 탑승하지 않아 살아 있을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주지만,

책의 마지막에 이르러서는 에바가 그 비행기에 타고 있었음을 보여준다.

 

 

 

개인적 감상

 

이 소설을 쓴 작가는 남편에 의해 학대당하는 클로에와 남자들에 의해 이용당한 에바의 어려움을 묘사하며

그들을 둘러싼 '남성'들이 얼마나 폭력적인지를 보여주고 싶었던 것 같다.

 

'미투'를 하는 여성들에게

"그럼 그만 두면 되지, 왜 그렇게 오랫동안 참고 있었냐?"

"그 때 말 안하고 뭐했냐?"

"그렇게 힘든데 왜 겉으로는 괜찮은 척 했냐"

"그 당시 친구한테는 웃으면서 문자 보냈더라"

이런 반응을 보내기도 한다.

 

그런 사람들이 꼭 읽어보면 의문을 조금 해소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하지만 '에바'의 경우에는 주변의 무책임한 남자들로 인해 마약을 제조하는 길로 들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건 에바라는 한 인격체를 너무 무시하는 듯한 생각인 듯.

에바는 매 순간 자신이 선택할 권리가 있음에도 잘못된 선택을 한 어리석은 한 인간일 뿐이다.

 

이렇게 쓰면 되게 지루하고 재미없을 것 같지만

스토리의 플롯보다는 세세한 감정묘사와 상황묘사가 더 뛰어난 재미있는 소설이니,

한번 쯤 읽어볼 만하다:)

 

 

덧붙임. 심심해서 찾아보는 원작의 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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