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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픽션

그 환자(결말/줄거리/후기)::'실화'인가 픽션인가?

by __!!!! 2020. 9. 7.

The patient(Jasper Dewitt,2020)

Intro: 평점/간단 소개

안녕하세요 미플릭스입니다. 저는 아무 생각 없이 읽은 책이었는데, 나름 커뮤니티에서 굉장히 화재가 된 책인 것 같더라구요. 평점과 줄거리, 결말을 함께 확인 해 보실게요!

 

(완독날짜: 2020/09/06)

1. 나만의 평점: 4.2/5

 

2. 한줄평: 읽는 내내 1인칭 화자의 진술이 너무나 진정성 있어서 마치 실화처럼 느껴집니다. 그러나 마지막 결론은 너무 당황스러워서 제가 과연 무엇을 읽은 것인가 싶어요. 완벽하게 당한 기분! 하지만 당하고 나서 기분이 나쁘지 않고, 오히려 즐겁습니다.

 

3. 간단 줄거리

한 엘리트 의사가 주립 정신병원에 부임한다. 모두가 이름조차 부르지 않는 '그 환자'는 6살 이후 30년 째 이 병원에 수감되어 있다. 하지만 병명 조차 확실하지 않은 '그 환자'와 관련된 많은 사람들이 죽거나 미쳐간다.

 

신임의사인 '파커'는 이 환자를 고쳐보기로 마음먹고 그의 치료를 시작한다. 하지만 점점 파커 자신도 감당하지 못하는 진실들이 밝혀지는데...? 

 

지금부터는 Meflix의 스포가득 리뷰입니다. 

책을 먼저 읽어 보시길 권합니다.

(밀리의 서재나 종이책 구입으로 읽으실 수 있습니다)

 

↓종이책 구입은 여기

그 환자
국내도서
저자 : 재스퍼 드윗(Jasper Dewitt) / 서은원역
출판 : 시월이일 2020.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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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소설의 시작

 

이 소설의 첫머리에는 이러한 소개글이 있다.

 

 

본 원고는 전문 의료진을 대상으로 한 웹 포럼이었다가 2012년 오프라인 형태로 전환되면서 폐쇄된 MDconfessins.com에 '나는 어쩌다 의학을 포기할 뻔했는가'라는 제목으로 게재되었다.

원작자가 필명으로 쓴 데다 신원이 드러날 수 있는 내용은 세세한 부분까지 바꿔놓은 바람에 작가의 정체라든가 여타 등장인물이 누구인지는 알아내려 해도 알 수가 없었다.

                                                                                                        《그 환자 본문 중에서》

 

아마도 작가는 '의사'로 추측되며 이 소설은 그의 경험을 바탕으로 하였으나,픽션을 가미한 것이 아닐까 생각 되지만 아무것도 밝혀진 것은 없다.

 

'재스퍼 드윗'이라는 작가의 이름 또한 필명이다. '재스퍼 드윗'의 인터뷰 글을 읽어보니, 확실히 '픽션'인 것 같다. (실화 아닙니다...)

 

소설 그 환자, 줄거리/결말

 

주립병원에 부임한 엘리트 의사 '파커'는 병원에서 이름조차 부르기 싫어하는 유명한 '그 환자'를 드디어 만나게 된다. 그와 접촉했던 의사, 간호조무사 등의 사람들은 죽거나 미쳐버렸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파커'가 만난 '조'는 너무나 정상이다. 병원이 '조' 부모에게서 엄청난 돈을 받고 있기 때문에 '조'를 미친놈으로 몰아 계속 가두고 있으며 자신을 학대했던 부모는 이에 동조하여 돈을 내고 있다고 말하는 '조'!

 

의사로서의 사명감이 투철한' 파커'는 '조'를 탈출시키려 하지만 마지막 순간에 실패하고 만다. 그런데 알고보니 이 계획을 노출시킨 사람이 어이없게도 '조'!

 

일련의 사태들로 인해 '파커'는 이미 '조'를 치료하려 시도 했던 의사들과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이전에 조를 맡았던 의사들은 '조'가 다른 사람의 불행, 공포를 알아내는 초인적인 공감능력이 있으며 이를 이용해 다른 사람을 미치거나 불행하게 만든다는 정신의학적 결론을 내린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그들의 의견은 '의학적 테두리'안에서의 이론인데,'파커'는 이 일이 어쩌면 초현실적인 원인에 기이한 것이 아닐까 의심한다.그래서 '파커'는 '조'가 병원에 들어오기 전에 살았던 대저택을 방문하여 '조'의 엄마를 만난다.

 

으리으리한 대저택, 그곳에서 '파커'는 '조'가 어린 시절 지냈던 방을 방문하고, 카펫에서 핏자국과 손톱자국을 발견하며 이상한 낌새를 느낀다. 이에 그는 조가 '괴물'이 나왔다는 벽을 도끼로 부수어 보게 되고, 그 속에서 어린아이 시체를 발견한다.

 

두둥. 갑자기 '현대정신의학'에서 '오컬트'로 흘러가는 소설. (이건 마치 민주당 지지자가 국민의 힘 지지자가 되는 마법과도 같은 전개..?^^;)

 

'파커'는 '조'의 몸속에 진짜 귀신이 빙의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조'를 찾아가 그 귀신의 실체와 대면한다. 사람들의 공포와 어둠을 먹고살았다는 조의 몸을 빌린 '귀신'

 

'파커'는 이런 말도 안되는 경험 이후, 집에 와서 지쳐 잠이 들고 꿈에서 '조'의 병실에 다시 찾아가는 악몽을 꾼다.

'파커'가 악몽을 꾼 그 시각, 병원에서는 파커의 꿈과 똑같은 일이 일어나고 있었다.

 

병원의 배관은 터져 병원 전체가 정전이었으며, 누군가 병원에 침입해 보안이 철저한 병 동문을 열고 '조'를 탈출시킨 것이다. 

 

그 이후, '조'의 어머니는 자살했으며, 옛 병원장 '토머스'역시 심장마비로 죽어버렸다. '파커'의 약혼녀는 학교 내에서 알 수 없는 이에게 폭행을 당하고, 그 이후 우울증을 겪게 된다. (전부 다 '조'가 한 짓으로 추측한다)

 

'괴물'이 풀려나 돌아다니기 시작한 것이다.

 

 

병원 관계자 모두 놈을 사람이라고 믿고 있었기에 그 괴물은 사람들의 사고 내에서 행동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실제로 환자 한 명이 '괴물 새끼'라고 불렀지만 녀석은 상대의 말이 비유이지, 문자 그대로의 의미가 아니란 걸 알았던 모양이다.

그 환자가 놈을 사람으로 생각하고 있으니, 괴물은 여전히 사람의 형태에 묶여 있었다. 누군가 나서서 고정관념을 깨 주지 않는 이상, 놈은 조의 껍질 안에 갇혀 있을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런데 그때 내가 하필 놈에게 나타나 인간이 아니라는 걸 안다고 말했을 뿐만 아니라, 실제 그렇게 믿고 있었다. 그 말은 놈이 괴물이든, 인간이든, 꿈에서 봤던 피와 오줌이 섞인 물살이든 가장 효과적인 모습을 취할 수 있게 내가 풀어 줬다는 소리였다. 그러니 더 이상 우리 병원을 안식처로서 의지할 필요가 없었다.

 

《그 환자 본문 중에서》

 

결과론 적으로 '괴물'을 풀어주게 된 '파커' 그는 그 이후 다른 주로 이주하여 평생 속죄하는 마음으로 어린이만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다.

 

 

소설 그환자, 총평

 

읽고 나서도 이것이 픽션인지 논픽션인지 헷갈려 구글링을 계속해 보고 있습니다. 이 모호함은 답답하지만 정말 매력적이예요. 예를 들면 이런 거!

 

 

" 여기 이렇게 자판을 두드리며 여러분이 내 이야기를 믿어 주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아니, 솔직히 이제는 믿지 않아도 괜찮다. 나 자신도 이야기를 믿고 있는 건지,

아니면 심각한 정신병을 잠시 앓았던 건지 잘 모르겠으니까."

《그 환자 에필로그 중에서》

 

하하. 오랜만에 대단한 이야기꾼을 만났습니다. 아마, 이렇게 결론만 읽으시는 분들은 뭐야. 결말이 개똥같네; 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말도 안 되는 오컬트적 이야기'로 치부하기엔 이런 진실된 문체가 너무나 매력적이네요. (작가 최소 '마피아게임' 지존이실듯) 읽어보시면 꽤 즐거우실 거예요!

 

'라이언 레이놀즈'가 투자 및 판권 계약을 했고, 20세기 폭스에서 영화화도 진행 중이라 하니, 곧 영화로도 만나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영화는 좀 더 '공포'스러움이 강조될 것으로 보여지네요!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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