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tflix The chair(2021) season 1
안녕하세요, 미플릭스입니다. 오늘은 산드라 오 주연 넷플릭스 신작 미드 <더체어>를 리뷰해 보려고 하는데요. 사실 본지는 좀 됐는데, 이 드라마에 대해 조금 곱씹다 보니 리뷰가 늦어졌네요. 오징어 게임의 태풍 속에서 대중들의 관심 밖이지 싶지만, 장르가 다른 만큼 이런 드라마를 궁금해하실 분도 있을 테니 글을 써 봅니다.
'산드라 오'는 그레이 아나토미로 전 세계에 알려졌고 시즌10쯤에서 하차 후에는 자신만의 작품을 꾸준히 해 오고 있는데요, 아무래도 크리스티나 얭은 여전히 너무나 그립죠ㅠㅠ
안검하수를 한 건지... 쌍꺼풀을 하셨던데 그 전이 훨씬 낫지만.. 인스타를 보아도 늘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시고요. 올해 미국나이로 50살이십니다.(그레이 아나토미 시즌1이 16년 전...)
시즌1은 6개의 에피소드로 이루어져 있으며, 러닝타임이 30분 정도로 짧아서 금방 볼 수 있습니다.
1. 나만의 평점: 4.0/5.0(추천 70%) 산드라 오의 연기도, 드라마의 흐름도 나쁘지 않지만 '동양인 여자 엘리트'를 향한 진부한 시선이 아쉽다.
2. 모두의 평점: 로튼토마토 86%, IMDB 7.3/10
3. 간단 소개:
최초의 영문학과 '학장'이 된 한국계 미국인 '지윤'을 중심으로 그 주변 교수들과 학생들의 이야기. 세계 테러나 외계인의 침공 같은 엄청난 이슈가 발생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들의 관계 내에서 끊임없이 충돌하고 사건이 빵빵 터진다.
코미디이면서 휴먼 드라마이기도 한 장르. 가상의 대학교인 '펨브로크 대학'을 배경으로 한다. 아이비리그 급은 아니고, 지역의 조금 좋은 대학 정도인 듯하다.
'한국' 넷플릭스 사용자들을 노린 것인지 한국 문화가 꽤 많이 등장한다. 극 중 지윤이 이민자인 아버지와 어눌하게 한국말을 쓰는 것은 물론 '돌잡이'를 보여주는 돌잔치, 소주 그리고 오지랖 넓은 한국 친척들까지!
더체어 줄거리/결말(스포 주의!!!)
'더체어'는 영문학과 학과장에 부임하는 지윤의 이야기로부터 시작한다. 젊은 나이에 그것도 최초 여성 학과장이라는 직위는 그녀가 여자로서, 그리고 이민자로서 이루어낸 빛나는 성취다.
하지만, 그녀의 '학과장'으로서의 삶은 여러 가지 요인으로 인해 삐걱삐걱 댄다. 그녀를 둘러싼 여러가지 문제들에 대해 정리해 보자.
하나, 그녀의 절친인 동료 교수 '빌'
영문학과의 인기교수 빌, 그는 사랑하던 아내를 잃은 후 폐인이 되었다. '지윤'은 빌에게 어느 정도 이성으로서 감정이 있는 상태고, 이를 아는 빌은 심지어 미친 상태로 지윤에게 들이대기 시작. 여기까지 만 이었다면 귀여웠을 텐데,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설사 지독하게 악한 것이라 할 지라도) 언급될 할 자유가 있다.라는 모토 하에 수업 중에 '나치'를 따라 함으로써 학생들의 분노를 사고 급기야는 학교 전체에서 빌의 교수 파면 운동이 일어난다.
빌의 친구이자 어쩌면 연인으로 의심받는 지윤은 당연히 빌을 감싼다며 맹 비난을 받는 중이다.
둘, 천재 신인 여교수 '야즈'와 뛰어난 학자지만 어느새 꼰대가 된 종신교수 '엘리엇'의 충돌
이 문제는 젠더갈등이자, 인종갈등이자, 세대갈등을 모두 담고 있다. 흑인이자 촉망받는 젊은 영문학 천재 야즈는 종신교수 확정을 앞두고 있는데 학교의 원로인 '엘리엇'과 충돌한다.
항상 만석인 야즈의 강의와 인기가 없는 엘리엇의 강의를 함께 진행하면서 야즈를 마치 자신의 조교수로 대하는 엘리엇은, 자신의 학문적 성취에 대한 뛰어난 자존심으로 야즈를 무시한다.(ㅇㅇ 한마디로 꼰대!)
참다못해 야즈는 예일대학의 종신교수 오퍼를 받아들이고 학교를 떠나기로 한다.
셋, 지윤의 딸 주주
지윤은 입양딸 주주를 키운다. 주주는 멕시코 태생이 아닐까 하는데, 이 딸 또한 만만치 않다. 고집스럽고 엉뚱하며 꽤 고단수라 버티는 보모가 없다.(결혼도 안 한, 심지어 학문에 인생을 바친 지윤이 왜 굳이 딸을 입양했는지 조금 의문...)
하지만, 주주와 빌의 합이 꽤 좋고, 시즌2에서는 이 두 사람의 에피소드가 꽤 기대된다.
시즌1의 피날레(결말)
나치 사건으로 인해 빌은 결국 학교에서 잘린다. 그리고 지윤에게 함께 파리에 가자며 제안하고, 지윤은 이를 거절한다.
지윤의 학과장으로서의 임기는 매우 짧았다. 빌의 사건은 물론이고, 이래저래 불평불만이 많은 원로 교수들의 등쌀에 못 이겨 지윤은 결국 학과장 자리에서 내려오게 된다. 지윤 대신 학과장 자리에 앉은 사람은 평생을 '남자 교수들' 사이에서 치였던 원로 교수 '조안'이다.
학과장이 아니라, 그저 교수로 돌아온 지윤은 오히려 행복해하고 '빌'은 학교의 부당한 해고에 대해 소송을 할 것을 예고하고 현재 벌이가 전혀 없으므로 '주주'의 보모를 자처한다.
더체어 총평
미국에서 아시안, 그것도 여자로 살아가는 것에 대해서는 근래 많은 논의가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산드라 오가 맡은 '지윤'이 정말 어마어마하게 패션센스가 없는, 그저 공부만 잘하는 캐릭터인 것이 너무 아쉽습니다.
뭔가 아시아 여자에 대한 이미지를 더더욱 고착화 시키는 느낌. 굳이.. 이 떡볶이 코트를 계속 입어야만 하는가 말이죠.ㅜㅜ
그럼에도 에피소드 6개를 쉬지 않고 달릴 만큼 캐릭터들도 매력적이고 시즌2에서 좀 더 다양한 사건과 에피소드들이 많이 다뤄지길, 기대되는 걸 보면 스킵하기엔 아까운 드라마인 건 맞아요!
시즌2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 같아서, 소식이 나오면 글에 추가 해 두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끝.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