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Concrete Blonde Summary& Review(1994, Michael Connelly)
Intro: 간단후기/소개
안녕하세요. 미플릭스입니다. 요즘은 너무 바빠서 진득하게 영화나 미드를 볼 시간이 없고, 그나마 틈틈이 책은 읽을 수 있어서 오늘도 책 리뷰를 남겨 봅니다.
해리 보슈 시리즈 중 출간된 지 꽤 오래된 '콘크리트 블론드'에 관해 써 보려고 하는데요, 범죄 소설을 좋아하는데 아직까지도 마이클 코넬리의 보슈 시리즈를 읽어보지 않으셨다면 꼭 한번 읽어보시길 다시 한번 추천드립니다.
1. 나만의 평점: 4.5/5(추천 88%)
2. 간단 소개
소설은 해리 보슈의 재판으로 시작한다. 연쇄살인마, 일명 인형사를 체포하는 과정에서 해리가 용의자를 죽였는데 이 과정이 과연 합당한 것이었냐에 관한 것이다.
그런 와중에 인형사와 같은 수법의 시체가 '콘크리트' 밑에서 발견되면서 사건이 묘하게 꼬여 버린다. 황당한 것은 이 시체가 살해당한 시점이 인형사가 죽은 이후라는 것! 해리는 과연 잘못된 판단으로 무고한 시민을 죽인 것일까!?
과거에 일어난 사건을 토대로 모방범인지 진범인지 모를 현재의 범인을 추적해 나가는 이야기가 흥미롭게 펼쳐진다.
스포일러를 주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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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크리트 블론드 줄거리/결말/스포
연쇄 살인범을 잡았지만 그의 가족들에게 고소당한 보슈!
해리 보슈는 4년 전, 주로 직업여성을 잔혹하게 죽이고 진하게 화장을 시킨 살해 방법 때문에 '인형사'라는 별명을 얻었던 연쇄 살인마를 체포 도중 사살했다. 하지만, 파트너와 함께 가야 한다는 규칙을 무시했을 뿐 아니라, 상대방이 베개 밑에 손을 뻗어 꺼내려했던 것이 '총'이 아니라 그의 가발이라는 것이 밝혀지면서 해리는 한직으로 물러나 인형사 가족에 의해 민사소송까지 당하게 되었다. 게다가 인형사의 가족은 '머니 챈들러'라는 별명을 가진(사실은 허니 챈들러) 엄청 유능한 변호사를 고용했기에 재판은 해리에게 불리하게 흘러가는 중이다.
콘크리트 블론드
그러던 중'인형사'의 시그니처를 가진 금발의 시체가 콘크리트 속에서 발견되는데, 어이없게도 이 시체가 인형사, 즉 노먼 처치의 죽음 이후에 살해되었다는 것이 밝혀지고, 해리 보슈는 무고한 사람을 죽인 것이 아닐까 하는 의심을 받게 된다. 뿐만 아니라, 11번째 희생자가 살해당했을 당시 노먼 처치가 다른 곳에 있었다는 알리바이가 확인되면서 보슈의 정당성은 조금씩 무너져 간다.
하지만, 보슈는 수많은 증거들이 '인형사'가 노먼 처치임을 가리키고 있기 때문에 최근 발견된 시체는 '모방범'의 소행일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이 방향으로 수사를 해 나가기 시작한다.
용의자들
모방범이 대중에게는 알려져 있지 않은 인형사의 수법을 완벽하게 따라 했기 때문에 보슈는 사건의 용의자는 수사 디테일을 알고 있는 내부인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뿐만 아니라, 이 모방범의 피해자는 모두 '포르노 배우'이며, 흰색에 가까운 탈색된 금발에 엄청나게 글래머들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이런 힌트들로 오리지널 인형사에 의해 살해된 사람과, 그렇지 않은 피해자들을 분류한다.
용의자 1
오랜 기간 동안 마약반에서 성매매와 포르노 산업 쪽 수사를 담당한 동료 형사 '모라'
용의자 2
LAPD 성범죄 관련 자문을 담당해 주는 성 심리학 박사 '로크'
급기야는 인형사의 가족들을 변호하고 있던 '허니 챈들러' 변호사(역시나 금발임)가 잔인하게 살해당하면서 이 모방범은 점점 더 폭주를 시작한다. 마치 자기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지 못해 안달했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잡히지 않을 자신감을 보여주는 행보다.
그래서 결국 범인은....
LA타임스 기자, 브레머다. 그렇다. 보슈는 두 명의 용의자를 잘못 특정한 끝에 진짜 범인을 찾아냈다. 끊임없이 이 사건 주위를 맴돌고 있었기에 인형사의 범죄 디테일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던 브레머는 인형사의 수법을 똑같이 사용해 자신의 존재는 들키지 않고 살인을 저지를 수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보슈가 인형사 '노먼 처치'를 사살하면서 숨을 구멍이 없어진 그는 보슈에 대한 원망을 키워 왔고, 연쇄 살인범 특유의 근자감으로 자신은 절대 잡힐 리 없다며 몇 가지 실수를 저질러 끝내는 보슈에게 정체를 들키고 만 것이다.
콘크리트 블론드 총평
해리 보슈는 특별한 능력을 가진 주인공은 아닙니다. 그저 다른 사람보다 훨씬 더 사건에 집중하고, 직감이 조금 더 발달한 LA의 평범한 경찰이죠. 하지만 잔인한 살인사건, 혹은 오랜 기간 미제 사건이었던 것들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물고 늘어져 해결해 냅니다.
최근에 본 추적 프로에서 18살 딸이 가출을 해서 인신매매를 당했을지도 모르는데도 별로 수사도 해 주지 않고 손 놓고 있는 경찰들에 대한 이야기를 보았습니다. 당연히 경찰들도 더 중요한 일들이나 우선적으로 처리해야 할 일들 때문에 그랬겠지만, 그래도 정말 답답하고 화가 나는 이야기더라고요.
마이클 코넬리가 오랜 기간 써 내고 있는 해리보슈의 이야기는 이런 면에서 굉장히 위로가 됩니다. '잔인한 살인사건'이 늘 일어나지만 이 잔인함보다 보슈라는 사람이 주는 안도감이 더 크고요. 혹여나 제가, 혹은 제 가족이 억울한 일을 당했을 때, 공권력을 가진 누군가가 저렇게나 성실하게 제 사건을 수사해 준다고 생각하면 너무 고맙고 안심이 된달까요.
마이클코넬리가 LA의 범죄 담당기자이기도 했기 때문에 작품의 디테일이 꽤 훌륭하고 아주 오래전부터 써 온 시리즈라서 마르지 않는 샘 같은 작품의 수도 매력적입니다.(아.. 하지만 전 아쉽게도 거의 다 읽어렸네요.)
보슈의 이복동생 '미키 할러 시리즈'(링컨차를 타는 변호사..)도 꾸준히 나오고 있으니 함께 읽어보시면 더 재밌으실 거예요. 사건을 함께 해결하기도 하고 각 소설에 카메오처럼 출연하기도 하거든요.
참, 보슈가 미드로도 만들어진 것 알고 계시죠? LAPD 보슈의 마초적 매력과 LA풍경을 다양하게 보여주는 미드이고 완성도도 꽤 높아서 추천드립니다. 오늘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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