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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픽션

[밀리의서재소설추천]빌라 매그놀리아의 살인 줄거리/리뷰(와카타케나나미):코지 미스터리 소설을 아시나요?

by __!!!! 2020. 10. 4.

빌라 매그놀리아의 살인(2010, 와카타케 나나미)

 

 

Intro: 평점/간단 소개

 

안녕하세요, 미플릭스입니다. 오랜만에 유쾌한 일본 추리소설을 읽었기에 소개해 보려고 해요. '살인사건'이 일어나지만 시종일관 문체는 유쾌하고 캐릭터는 개성이 넘칩니다. 저는 자기 전에 틈틈이 읽어서 4일 정도만에 완독 했는데요, '추리소설'이지만 피로감이 없고 가볍게 읽을 수 있어서 추천드리고 싶어요. '코지 미스터리'장르라고 하는데요. 정말 장르명 하나 기가 막히게 지은 것 같네요:)

 

(완독 날짜: 2020.10.04)

1. 나만의 평점: 4.4/5

 

2. 간단평: 분명 살인사건을 해결하는 추리소설인데도 편안하고 유머러스하다. '휴식의 독서'로 제격이다.

 

3. 간단 줄거리

'하자키'라는 가상의 작은 바닷가 마을. 한적한 주택지인 '빌라 하자 키 매그놀리아'의 비어 있던 3호실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시체가 발견된다. 빌라에 살고 있는 각각의 주민들은 죄다 의심스러워 용의자가 늘어나는 와중에 또 하나의 살인사건이 연이어 발생한다. 사건은 점점 미궁에 빠지고, 용의자는 점점 많아진다. 저자는 '코지 미스터리'를 표방한 대로, 복잡하고 잔인한 살인사건들을 가볍게, 유머러스하게 풀어나간다.

 

하자키 일상 미스터리 시리즈 소개

'하자키'라는 가상의 해안도시를 배경으로 한 코지 미스터리로, 낭만적인 작은 바닷가 마을에서 벌어지는 수수께끼의 사건, 별난 캐릭터들, 감칠맛 나는 전개가 어우러진 유쾌한 미스터리다. 그 첫 번째 편이 바로 '빌라 매그놀리아의 살인'이며, '헌책방 어제일리어의 사체' '네코지마 하우스의 소동'과 함께 3부작으로 일컬어진다. 

 

지금부터는 스포가 가득 담겨있습니다.

책을 읽으실 분은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종이책 구입처

빌라 매그놀리아의 살인
국내도서
저자 : 와카타케 나나미 / 서혜영역
출판 : 작가정신 2010.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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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라매그놀리아의 살인 줄거리

책을 펼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이런 복잡한 그림이 나온다. 일본어 이름이라 더더욱 복잡하게 느껴지고, 어짜피 읽어보려 해 봐야 머릿속에 들어오지도 않는다. 그저 바닷가 가파른 언덕에 빌라가 위아래로 있구나.라고 생각하고 넘어가면 된다. 

 

평화로운 마을, 시체 발견

'빌라 매그놀리아' 3호에서 사체가 발견된다. 사건이 일어난 날은 심한 태풍이 불었기 때문에 목격자도 없다. 게다가 사체는 얼굴과 지문을 심하게 훼손당한 상태라 누구인지도 알 수 없는 상태다. 용의자를 찾고, 더 나아가 사체의 신원을 밝히기 위해 지역 경찰은 바빠진다. 이 과정에서 별로 사이가 좋지 않은 빌라 주민들과의 관계, 숨기고 있던 각 집의 속사정들이 드러나면서 사건은 더더욱 혼란에 빠진다.

 

시체는 누구란 말인가?

시체는 꽤나 흥미로운 외모를 지니고 있다. 남자인데도 165정도밖에 되지 않는 키, 특징적인 송곳니와 치료받지 않은 치아까지.  솔직히 이 정도의 특징이라면 지문이 없어도 특정하는 데 별로 어려움이 없을 것 같지만 이상하게도 빌라 주민들과 관련이 있는 무려 3명의 남자가 죄다 이러한 외모적 특징을 갖고 있다. 

 

용의자들

 

용의자1. 쌍둥이 딸을 키우며 3년 전 남편이 실종된 1호에 사는 젊은 엄마. 게다가 쌍둥이가 살인사건이 일어난 3호의 뒷문 키를 갖고 있다.
용의자2. 헤어진 남자가 얼마 전까지 찾아와 돈을 요구했는데, 그 남자의 인상착의가 사체와 비슷함
용의자3.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여자. 3년 전 자살했다는 남편의 인상착의가 사체와 비슷함
용의자4. 용의자 2를 좋아하는 남자. 그녀를 위해 전 남자 친구를 죽여 버렸을 수 있음
용의자5. 허영심이 가득한 전직 스튜어디스, 남편과 사이가 좋지 않고, 과거 불륜 전적으로 인해 협박당하고 있었음
용의자6. 비어있는 3호의 열쇠를 유일하게 갖고 있는 부동산 사장 부부
용의자7. 빌라의 위쪽 고급 저택에 살고 있는 추리소설 작가, 살인사건이 일어나던 날 그를 찾아온 젊은이가 있었다는 사실을 숨김


두 번째 살인사건

이런 와중에 빌라 내에서 사람들과 정말로 사이가 안 좋았던 여자가 비슷한 수법으로 살해당한 채 발견된다. 그녀는 미움을 받기 위해 태어났나 싶을 정도로 정말 비호감이다.

 

 

결말(스포 주의!)

두 가지 살인사건 다 깔끔하게 범인이 밝혀진다. 하지만 작가는 여기에도 '반전'에 '반전'을 숨겨 놓아 독자들에게 끝까지 소소한 재미를 선사한다. 

 

두 번째 살인사건의 경우, 범인은 남편이다. 별로 흥미롭지 않은 전개이다. 그저 너무나 밉상인 여자는 남편에게도 지나치게 괴로운 존재였고 그녀의 남편은 부인을 견디다 못해 살해한다. 이를 종전 일어났던 살인사건과 비슷하게 만들어 용의 선상에서 빠져나가려고 했던 것이다. 

 

첫 번째 일어난 살인사건의 경우는 다소 복잡하다. 왜냐하면 경찰이 밝혀냈다고 생각하는 사건의 진상과 작가가 독자에게 보여주는 사건의 진실이 다르기 때문이다.

 

경찰이 밝힌 진실-

레스토랑을 운영하던 '용의자 3'의 자살한 남편이 사실상 빚 때문에 자살한 것으로 위장하고, 보험금을 탔을 뿐만 아니라 신분을 세탁하여 그 레스토랑의 '파티셰'로 일하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그러니 애인 사이로 알려져 있지만 이 둘은 원래 부부이고, 이 둘이 자신들의 보험사기 및 신분세탁을 들킬까 봐 한 남자랑(불법체류 중국인) 실랑이를 벌였지만, 그 남자를 죽인 것은 아니고 그저 그 남자가 발을 잘못 디뎌 사고를 당했고 자신들의 비밀이 들킬까 봐 '시체만 숨긴 것'이라고 한다. 그들은 물론 시체 유기죄로 감옥은 가겠지만, 그리 큰 벌을 받지는 않을 것이다.

 

작가가 독자에게 보여준 진실-

레스토랑을 함께 운영하던 용의자3의 시어머니, 그녀는 자신의 아들과 며느리를 지키기 위해 그 불법체류 중국인을 죽인다. 이를 아들과 며느리가 말을 맞추어 수습했던 것이다.

 

총평

초반 3분의1은 등장인물이 많기도 하고, 이름도 잘 외워지지 않아서 이야기의 흐름을 잘 따라가지 못했던 것 같아요. 하지만 그 후는 어느 정도 이야기가 정리가 되면서 책장이 술술 넘어갑니다.

 

사실 '코지 미스터리'라는 장르가 신선하다고는 할 수 없어요. 제 기준 '셜록홈스' '루팡' 또한 충분히 코지한 미스터리거든요:) 하지만 작가의 독특한 문체, 캐릭터 설정은 꽤나 재미있게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일본 소설이나 영화를 보면 늘 느끼는 거지만, 일본과 우리나라의 정서는 비슷해 보이지만 참 다르다는 것. 그 일본 특유의 '서늘함'이 느껴져서 덮어놓고 '코지'하다고 말할 수도 없을 것 같습니다. 밀리의 서재에 3부작뿐만 아니라 작가의 작품이 많이 업로드되어 있네요! 구독하시는 분들이라면 한번 읽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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