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다큐.리얼리티쇼

넷플릭스다큐 <트럼프, 미국인의 꿈> 리뷰: 트럼프 대선불복, 전혀 놀랍지 않다.

by __!!!! 2020. 11. 18.

Trump: An American Dream(2018)

Intro: 평점/간단 소개

 

안녕하세요,미플릭스 입니다. 요즘은 저 혼자 괜히 넷플릭스 권태기라서 '오할리우드'와 '러브 앤 아나키'를 중도 포기했고요. 그 후로 다큐멘터리 섹션을 기웃거리던 중, 단연코 요즘 가장 핫한, '도널드 트럼프'에 대한 다큐가 있길래 보게 되었습니다. (대통령에 당선된 건 바이든인데, 기사에 더 많이 나오는 건 이 사람이죠...!?)

2018년도 제작, 총 4부작이고요, 회당 거의 한 시간 정도의 러닝타임입니다. 여러분은 이 사람이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어떻게 하면 저런 말과 행동들을 쏟아낼 수 있는건지. 저게 정말 진심인 건지, 아니면 전략적인 건지 말입니다.

 

저만 그런가요? 아무튼 요즘 들어 저에게 그 어떤 영화나 드라마의 캐릭터보다 훨씬 더 흥미로운 '도널드 트럼프'라는 사람에 대한 다큐 리뷰를 시작해 보겠습니다.

 

1. 나만의 평점: 4.3/5.0(추천 80%) 재밌어요!

 

2. 모두의 평점

 

3. 간단 소개

20대 건설업자로 시작해 대통령에 출마선언하기 전까지, 도널드 트럼프의 50년 인생사를 보여준다. 트럼프의 사업, 결혼, 파산, 온갖 스캔들이 그 당시 자료화면과, 그와 관련 있는 다양한 사람들의 인터뷰로 채워져 있다.

 

워낙에 드라마틱한 사람이라 다큐멘터리는 시종일관 정말 흥미롭다. 나름 중립적으로 다루려고 한 노력이 보여서 아마도 그의 팬들은 그에게 더 매력을 느낄 것이고, 그를 싫어하는 사람들이라면 트럼프를 더욱 혐오하게 될 것이다.

 

 

'트럼프 미국인의 꿈'줄거리

1-2화

[1화. 드디어 맨해튼]

 

맨해튼 입성

성공한 건설업자였던 아버지와.
첫번째 부인 이바나와 트럼프

1970년대 뉴욕의 치안은 점점 악화 되었으며 도시 경제는 파산 직전이었다. 하지만 누군가에게 위기는 기회인 법! 20대에 아버지의 회사를 물려받은 트럼프는 도시의 유산인 '코모도 호텔' 리모델링을 추진한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 꼭 필요한 '세금 감면 혜택'이 필요하고, 그는 이를 성사시키며 그는 처음으로 맨해튼에 자신의 입지를 알린다. 낡은 코모도 호텔을 '그랜드 하얏트'로 변신시킨 이 첫 번째 시도는 그를 단번에 성공한 사업가로 등극시킨다.

 

하지만 이때만 하더라도 그는 20대 그저 조금 적극적이고, 진취적인 사업가에 불과했다. 물론, 이때에도 다소 과장되거나 억지스러움은 있었지만 말이다. 그리고... 인정하는 것도 부끄럽지만, 20대의 트럼프는...어이없게 키 크고, 날씬하고 잘생겼다....;;;

 

트럼프 타워

그는 본격적으로 건물에 자신의 이름을 붙이기 시작했다. 맨해튼 중심부에 지어진 이 건물은 방 두 개짜리 아파트가 100만 달러라는 말도 안 되는 가격을 가진 건물이었다.

 

트럼프는 '최고' '최대' '최고급'을 지향한다고 말하고 다녔지만 겉으로 보이는 최고급 자재에 비해, 건물 내부의 바닥, 타일 등은 초저렴한 것을 썼다고 한다.(트럼프가 이런 예산에 매우 인색했다고 함) '겉만 번지르르함'의 전형을 보여주는 건물이다. 이로서 그는 맨해튼의 심장부에 자신의 이름을 새겨 넣는데 성공한다.

 

뉴욕시장 에드코치와의 불화

트럼프가 지금의 '어그로적' 캐릭터를 정립하는 첫 번째 시작이다. 시장과 세금 감면 문제로 법정 싸움까지 갔고, 그는 이를 자신의 명성에 이용하며 뉴욕시에서 지지부진하게 처리하고 있던 '실외 스케이트장'을 성공적으로 완성하는 모습까지 보여줌으로써 '능력 있고 성공한 건설업자'로서의 이미지를 굳힌다.

[2화. 부동산 제왕, 카지노 제국]

 

카지노 사업의 시작

타지마할 카지노. 그리고 빚잔치.

1988년, 트럼프는 애틀랜틱시티 휴양지로 넘어간다. 그곳에도 역시 자신의 이름을 박은 '트럼프 플라자' 라는 카지노를 건설한다. 뿐만 아니라 그는 무리하게 빚을 내서 '이스턴 항공사'를 매입한다. 항공사 이름은 당연히? 트럼프 에어라인이다. 그는 이때 각종 부동산과 항공사를 무리하게 사들이며, 사업을 확장하고 있었다.

 

절정은 1990년대, 애틀랜틱 시티에 만든 카지노 호텔 '트럼프 타지마할'이다. 그는 가장 높은, 멋진, 최고의 카지노 건물을 짓고 싶었고, 결국에는 해냈으나 미국 경제의 위기 및 무리한 사업 확장으로 빚더미에 앉았고, 결국 파산을 선언하기에 이른다. 

 

암흑기

공들였던 '타지마할'카지노를 매각하면서 그의 사업은 쇠퇴한다. 그에게 돈을 빌려준 사람은 물론, 그의 건물에 물건을 대던 하청업자, 노동자들 모두 함께 주저 앉았다. 결국 트럼프는 이러한 위기에도 살아남았지만, 그에게 고용된 사람들은 그러지 못했다. 트럼프는 그의 무리한 사업 확장으로 인해 피해를 본 희생자들에게 단 한 번도 사과한 적이 없다.

 

3-4화

[3화. 시민 트럼프]

 

이혼, 세기의 스캔들

미국의 완벽한 가정이었던 트럼프&이바나&세 아이들

완벽한 가정이었던 트럼프와 이바나, 그리고 세 아이들. 이 환상적인 그림은 트럼프의 외도로 산산조각 난다. 그가 언론 인터뷰를 요청한 기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트럼프: 나는 아이를 낳은 여자와는 자고 싶지 않아요.

기자: 당신의 아이들을 낳았잖아요?

트럼프: 알아요, 아는데요...나는 자유 결혼이 좋아요.

1990년대 맨해튼은 '트럼프'의 이러한 notorious 한 이혼에 대한 이슈로 점령당했다.

 

정치, 입문

트럼프와 두번째 부인 말라(Marla)

트럼프의 사업은 점점 더 어려워 졌고, '개혁당'이라는 마이너당의 대선후보로 출마할지 말지 간을 보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결국 민주당이나 공화당이 아니라면 안된다고 확신했으며, 아직 때가 아니라고 생각했는지 한 발 물러나 출마를 고사했다.

 

그의 빚은 점점 늘어나고 있었으며, 이혼 후 그의 여자 스캔들도 엄청난 이슈가 되었다. 하지만 결국 첫 번째 부인을 두고 바람을 핀 '말라'와 아이를 가지며 두 번째 결혼을 하게 된다. 

 

주식 상장

그는 자신의 경제적 위기를 '트럼프 호텔 카지노 주식 상장'으로 극복한다. 주식의 가치는 꽤나 높아졌고 트럼프는 이를 통해 그동안의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이러한 그의 부활은 '미디어 스타'로서의 트럼프의 탄생 이기도 하다. 그리고 그의 두번째 결혼은 끝이 난다.

 

[4화. 베팅은 끝나지 않았다]

 

어프렌티스

어프렌티스
세번째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는 '방송'의 가치를 알아 보았고, 젊은 기업 수습생들의 서바이벌 프로그램인 '어프랜티스'를 통해 초 대박을 친다. 특히 트럼프의 "You are fired"는 그 당시 엄청난 유행어가 되기도 했다.

 

이 예능 덕분에 트럼프는 90년대 실패한 사업가에서 성공한 사업가로, 게다가 독특하지만 매력적인 방송인으로 이미지를 세탁하는 데 성공한다. 그리고 2005년 멜라니아 트럼프와 결혼한다. 

 

트위터

트럼프의 2012년 트윗. 오바마의 출생증명서를 내놓으라고 난리치더니, 이제 그게 사기라고 또 난리침. 한결같다.

트위터가 사람들에게 소개 되었다. 트럼프는 이 놀라운 수단을 최대한 활용한다. 사람들은 트럼프에게 대통령이 되어 달라며 트윗을 날린다.

 

또한 이때 트럼프는 '오바마의 출생증명서'를 운운하며 공화당 과격 진영 쪽의 엄청난 지지를 얻게 되고, 훗날 오바마가 기자 콘퍼런스에서 이에 관해 트럼프의 면전에 insulting 하는 부분이 나오는데 이 부분은 개인적으로 몹시 통쾌했다.(4화 47분 30초부터니 꼭 보시길!)

 

아마도 이때 트럼프는 대선 출마에 대한 결심을 굳힌 것이 아닐까 사람들은 추측하기도 한다. 그리고 2014년, 도널드 트럼프는 "Make America Great Again"을 내걸며 대선 출마를 선언한다.

Amazing Trump

놀라운 그의 몇가지 발언들을 정리해 볼까 합니다. 트럼프는 "Largest, The biggest, Tremendous, No1, The best, Spectacular, Amazing, You've never seen this before"와 같은 단어나 문장을 굉장히 많이 씁니다.

 

최초. 최고. 엄청난. 놀라운. 이런 단어들로 자신의 성과를 과대 포장해요. 하지만 이거야 뭐, 여느 사기꾼들에게나 있는 특성이겠죠?

 

오히려 제가 놀라웠던 것은, 이 사람이 정말로 자신이 하는 말에 대해 부끄러워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아주 젊었을 때부터요. 아, 물론 그러니까 어제도 (11.15. 미국 시간) "I won the election"이라고 트윗을 날렸겠지만요.

 

 

"경기가 나빠지면 난 원하는 걸 다 얻어요"

"나도 그 헬기에 탈 뻔 했어요"

:절친한 동료가 사고로 죽었을 때, 그는 언론기자들 앞에서 이렇게 말해 화제가 된다. 하지만 이는 완전 뻥이다. 친구의 죽음조차 자신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사용한 것이다.

 

"저는 거짓을 말하는 사람들을 공격합니다. 실수하는 사람은 바로 잡아 주고요"

트럼프의 대필작가는 이렇게 말합니다. 

"트럼프의 가치요? 그는 무가치합니다. 양심이 없고요. 옳고 그름의 차이를 알지 못해요. 그는 소시오패스입니다."

 

다큐 '트럼프' 총평

 

지지자들을 제외하고, 세상의 절반 이상의 사람은 알고 있는 너무나 당연한 사실이죠? 그는 '나쁘고, 이상한 미친놈'입니다. 하지만 신경을 끄면 될 일인데, 계속 관심이 가고, 찾아보게 됩니다.

 

저에게 트럼프는 소시오패스이자, 넘버원 안하무인인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찾아보게 만든, 무언가! 그 무언가가 트럼프에게 있기 때문에 지금의 그 사람이 존재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사업가였던 아버지가 굉장히 엄격했고 이에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는 하는데, 그것만으로는 저 사람의 삶과 태도를 설명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트럼프를 이해해 보고자 했으나, 저는 오늘도 실패하고 말았네요.

하지만 트럼프의 50년은 최근 본 어떠한 미드나 드라마보다 흥미로웠습니다. 트위터가 망하지 않는 한, 트럼프가 죽을병에 걸리지 않는 한, 향후 10년은 더 이 사람을 봐야 할 것 같은데요. 앞으로는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요? 두려움과 함께 기대가 되는 요즘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