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rets of the saqqara tomb(2020, Netflix)
Intro: 평점/간단 소개
안녕하세요, 미플릭스 입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작품은 넷플릭스 신작 다큐멘터리 '사카라 무덤의 비밀'입니다. 어렸을 때는 람세스나 타임슬립 만화 들을 보면서 고고학자의 꿈을 꾸었던 적도 있는데요.
그래서인지 저에게 고대 이집트는 늘 꿈처럼 존재하는 곳 같아요. 실제 하는 장소나, 인물이라는 느낌보다 미디어가 만들어낸 이미지로 존재하는 거죠.
하지만 이번 다큐를 보면서 '실제 하는 고대 문명, 그리고 고고학자'를 좀 더 리얼하게 느낄 수 있었어요. 제목을 보면 마치 엄청난 비밀이나 보물이 등장하거나 살짝 오컬트 적인 내용이 기대되지만, 사실 그런 내용은 전혀 아니고요. 고고학자들의 직업세계 및 발굴현장을 담은 다큐멘터리 입니다. 어떤 내용인지 구체적으로 살펴보실까요?
1. 나만의 평점: 4.1/5(역사학, 고고학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추천 80%)
2.모두의 평점
3. 간단 줄거리
숲이 무성히 우거진 도심에서 3~4분만 달려 나가면 어느새 나오는 '사카라 지역' 이곳은 온통 사막이지만 고대 문명의 숨결로 가득한 곳이다.
이곳에서 수천 년간 그 누구도 손댄 적 없는 무덤, 일생일대의 유적들이 발견된다. 이 무덤의 주인은 누구이며, 그가 살았던 시대에는 어떤 일들이 일어난 것일까!? 이를 발굴하고 연구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내용을 전반적으로 요약하여 스포일러가 될 수 있습니다.
사진을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사진의 저작권은 모두 넷플릭스에 있습니다.
사카라 무덤의 비밀 줄거리/스포
4400년 만에 모습을 드러낸 무덤
도심과 맞닿은 사막에서 '죽은 자 들의 세계'가 그들을 기다리고 있다. 오토바이를 타고 조금만 가면 나타나는 모래사막, 그곳은 한낱 모래사막이 아니다. 조심스러운 손길과 신성한 바람들이 모여 모래 속에 잠들어 있는 고대 유물들이 발굴된다.
모래속에 모습을 드러낸 작은 통로, 그리고 그곳에는 수천 년간 그 누구의 손길도 닿은 적 없이, 완벽하게 보존된 무덤이 있다. 이렇게 손상 없는 무덤을 발견한 일은 기적 같은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무덤의 주인은 누구인가?
이 무덤은 그 당시 매우 높은 계급인 '사제'의 무덤이었을 것으로 추정하며, 이렇게 화려한 개인 무덤은 이집트에서 처음 발견되는 사례다.
상형문자 해독을 통해 무덤의 주인이 '와흐티에'라는 사실을 밝혔지만, 고고학자들은 이 사람이 누구인지를 알아내야 한다! 이 사람이 누구인지, 왜 죽었는지를 밝힘으로써 그들은 역사의 중요한 사실을 발견하여 시간의 한 자락을 채워 놓고자 하는 것이다.
사카라 지역의 안과 밖은 매우 분주하다. 발견된 와흐티에 무덤 조사 작업은 물론이고, 분명 어딘가 있을지 모를 다른 무덤들도 찾아내야 하기 때문이다.
이 모든 일은 지원되는 "돈"과 관련되어 있고, 더 많은 성과를 거두어야만 이 사업이 좀 더 여유로운 예산을 따낼 수 있으며 사업이 지속될 수 있다.
이들의 일이 경제적 활동이기도 하지만, 모든 작업의 이면에는 그들의 '종교적 신념'과 '역사적 자부심'이 깔려 있다. 혹시나 발견될 유물을 손상시키지 않기 위해 아주 조심스럽게 작업을 하며,
현대적 장비를 사용하지 않고 예전 방식 그대로 이루어진다. 그렇기에 효율성은 훨씬 떨어지고 일은 엄청나게 고되다. 하지만 이 일을 하는 그들의 자부심만은 정말 대단하다.
밝혀지는 사실들
1. 무덤의 원래 주인은 와흐티에가 아니다.
그들이 와흐티에 무덤에 관해 밝힌 사실 중 가장 흥미로운 것 중에 하나는 '와흐티에'가 이 무덤을 자신의 형제로부터 훔쳤다는 것이다.
이는 사후세계를 믿은 고대 이집트인들이 절대 행하면 안 되는 "도둑질을 하지 말라"라는 규율에 위배되는 것인데, 와흐티에는 저승에서의 심판을 대비한 그만의 전략을 만들어 놓았다.
바로, 저승에서의 심판자로 자신을 앉히는 것이다. 잉? 싶은 이론이다. 하지만 그들은 '사후세계'에 비해 누구보다 진지했고 이승에서 대부분의 삶을 사후세계를 위해 준비하기 때문에 아마 그로서는 형의 무덤을 훔치고도 사후세계의 안녕을 담보할 수 있는 이론이 필요했을 것이다.(눈 가리고 아웅이다. 저승신이 그렇게나 바보일까)
2. 가족 전체의 묘
그리고, 이 곳에서는 여러 개의 갱도(무덤 안에 수직으로 파고 들어간 묘지 같은 것)가 발견되는데 이곳에서 일가족 전체의 유골들이 발견되어 사람들을 다시금 흥분시킨다.
와흐티에의 유골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지만, 여자와 어린이들의 유골들이 차례로 발견되어 사람들은 가족들이 동시에 묻힌 것인지, 아니면 시간순으로 묻힌 것인지 조사하기 시작한다. 또한 이들의 사망 원인에 대해서도 '뼈 전문가'의 섬세한 손길로 연구가 시작된다.(미드 본즈 생각나더라고요!!!)
3. 와흐티에를 만나다
드디어 마지막으로 파고 들어간 갱도에서 와흐티에의 유골을 발견되었다. 그 유골은 이상하게도 미라가 아니고, 그저 아주 소박하게 묻혀 있었다. 이상했다. 이렇게 화려한 무덤의 장식품들에 비해 묘실은 간소하고 소박하기 짝이 없었다.
고고학적 위대한 발견들
먼저, 이 일가족이 '말라리아'에 걸려 사망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는 것을 밝혀야겠다. 무덤을 만들 당시만 해도 그들은 사후 세계에 대한 믿음으로 이 무덤에 자신들의 사후세계에서의 삶 등을 조각하는 등 꽤나 들떴었지만, 연구 결과에 의하면 아이들이 '말라리아'로 먼저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정작 무덤의 주인 와흐티에는 슬픔에 잠겨 그렇게 소박하게 자신의 묘실을 만든 것이다. 아직까지는 학자의 이론이긴 하지만, 이는 역사상 가장 오래된 말라리아 기록이 된다. 후세의 기록과는 1천 년이나 차이가 난다고 한다.
이 탐사기간 동안 이집트인으로 구성된 탐사단은 3100개 이상의 독보적인 유물을 찾아냈으며, 역사상 최초의 사자 미라를 찾아냈다.
사카라 무덤의 비밀 총평
그렇습니다. 역사상 최초의 사자 미라가 발견이나 전염병의 기록이 1000년 앞당겨졌다는 것이 우리에게는 그리 감동적으로 다가오지 않습니다. 사실 저도 이 다큐멘터리를 틀면서 좀 더 드라마틱한 발견이나 미스터리 한 전개를 기대했었는데요.
이 다큐멘터리는 우리에게 역사적으로 위대한 발견을 알려주기 위해 만들어지지 않은 것 같고요, 오히려 이러한 일을 묵묵히 해 내 가는 '위대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였던 것 같습니다.
몇 천년 전 조상인 '와흐티에'의 유골을 자신이 처음으로 보는 사람이라며 감격해하는 학자나, 아기사자의 미라를 발견하며 너무 행복해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결국 '과거'의 '의미'를 발견하고, 만들어 가는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만들고 싶었던 것 같아요.
저에게는 한 시간 반의 러닝타임이 유익한 시간이었고요. 이런 분야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추천드립니다. 이집트 유적 발굴 현장을 생생하게 만나보실 수 있어요.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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