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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수사.범죄.법정.의학

빌리언스 시즌1(줄거리/리뷰): 억만장자vs검사장의 쫓고 쫓기는 게임!

by __!!!! 2020. 12. 3.

Billions season 1(2016) recap&review

 

Intro: 평점/간단 소개

 

안녕하세요, 미플릭스입니다. 오늘은 미드 빌리언즈 시즌1을 리뷰해 보려고 합니다. 첫 시즌이 방영된 지 4년이나 지났으니 많이 늦은 리뷰인데요.

제가 이렇게 늦게 보기 시작한 이유는 처음 나왔을 때 남자 주인공 데미안 루이스가 나오는 또 다른 미드 홈랜드를 한창 보고 있었기 때문에, 도무지 억만장자 역할의 데미안 루이스에 적응이 되지 않아서 중도 포기를 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제야, 마침내! 넷플릭스에서 다시 보기 시작했는데, 워어우~~~ 역시! 재미있었습니다.  2021년 시즌6을 기다리고 있는데요, 하지만 저처럼 늦게 시작하신 분들을 위해 리뷰 시작해 보겠습니다 :)

 

1. 나만의 평점: 4.3/5(프리퀄 느낌.복싱하는데 1라운드에서 서로 뱅뱅 돌며 탐색하는 느낌. 하지만 콘셉트, 연출 너무 맘에 듦. 시즌이 갈수록 더 재미있어질 것 같다.)

 

2. 평점 모음

3. 간단 소개

흙수저 출신, 하지만 미국에서 가장 성공한 해지펀드 매니저, 억만장자 보비 엑슬로드와 이를 추적하는 검사장 척 로즈의 쫓고 쫓기는 대결을 그렸다. 

 

실제 뉴욕 검사장 프릿 바바라와 해지펀드 매니저 스티브 코헨의 법정 다툼에서 모티브를 얻어 제작 되었다. 미국의 재계, 법조계를 동시에 다루는 정치 드라마이자 경제 드라마, 그리고 화이트 컬러 범죄물이기 때문에 이런 장르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매우 재미있게 볼 수 있다. 

 

 

빌리언스 등장인물

(순서대로)라라액슬로드/바비액슬로드, 웬디로즈/척로즈

[액슬로드 집안]

바비 액슬로드-Damian Lewis

자신의 성을 딴 해지펀드 '액스 캐피털'의 대표이자 억만장자이다. 흙수저 출신. 

 

라라 액슬로드-Malin Akerman

바비 액슬로드의 부인, 9.11테러가 일어난 혼돈 속에 만났다. 흙수저, 간호사 출신이다. 남편만큼 사태 파악이 빠르고, 굉장히 강한 사람이다.

 

[로즈 집안]

척 로즈-Paul Giamatti

예일대 출신 법조인. 완전 부자인 아버지 밑에서 자란 다이아몬드 수저. 직업 의식이 투철하며 경제 사범을 잡아넣는데 엄청난 사명감을 가지고 있는 뉴욕의 검사장이다.

 

웬디 로즈- Maggie Siff

척 로즈의 와이프이자, 액스 캐피탈의 전담 정신과 전문의.  액스 캐피털의 개국 멤버. 척 로즈를 만나기 전부터 일했다. 바비 액슬로드의 정신적인 조언자,  바비가 많이 의지하고 있다. 하지만 남편과 액슬로드가 대립하면서 입지가 굉장히 난처해지고 있다.

 

[그 외 사람들]

마이크 웨그너-David Costabile

바비액슬로드의 오른팔. 액스 캐피털 사내 이인자. 바비 액슬로드와 거의 모든 것을 공유하는 사이이다. 웬디가 바비의 정신적인 조언자라면 실무적 의논은 웨그너와 한다.

브라이언 코너티-Toby Leonard Moore

척 로즈 밑에서 일하는 검사. 매우 정의롭고 직업의식이 강한 열혈 검사다. 금수저 출신인 척 로즈와 다르게 평범한 가정에서 자라난 평범한 사람이다.

 

빌리언스 시즌1 줄거리/결말/스포

 

척 로즈와 그의 안내 웬디로즈

1시즌 파일럿은 변태적 성행위를 즐기는 한 남녀로 강렬하게 시작한다. 조금 이상한 사람들처럼 보이지만 현실에서는 너무나 정상적이고 능력 있는 초상류층 부부다. 검사장 척 로즈와 그의 아내인 정신과 의사 웬디 로즈. 

단골 피자집이 위기에 처하자 망설임 없이 이를 돕는 억만장자 바비 엑슬로드

척 로즈는 뉴욕 검사장으로, 경제사범을 처벌하는데 매우 높은 실적을 가지고 있다. 그의 눈에 들어오는 사람은 바로 '액스 캐피탈'의 바비 액슬로드다.

 

아무리 봐도 엄청난 수익률과 신과 같은 공매도 능력은, 그가 보기엔 분명 불법적 정보로 이루어지는 것인데, 이를 증명해 내기가 쉽지 않다.

 

겉으로 보기에 바비는 누구보다 기부를 많이 하고, 911 때 잃은 동료들의 가족들을 끝까지 책임지는 흠잡을 때 없는 명성을 지닌 사람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대학 때부터 단골로 다닌 피자집이 위기에 처하면 이를 도와주는 세심함까지 지닌 억만장자다.

바비 주변을 압박하는 척 로즈 검사장과 검사들

이에 척 로즈는 바비 밑에서 일하는 펀드 매니저들부터 공격해 들어가기 시작한다. 그들의 불법거래 정황을 수집한 뒤, '바비'를 넘기면 사면해 주겠다고 회유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그들은 바비에 대해 충성을 다할 뿐만 아니라, 바비가 붙여놓은 변호사들도 어찌나 능력자인지!! 취조하는 검사들과 잡혀온 펀드매니저의 대화를 인용해 본다.

 

 

"내부자 정보에 대해 말해주세요. 어디서 오는 건가요?"

"비는 어디서 내립니까? 하늘, 신이죠. 정보는 모든 곳에서 한 번에 밀려들어 와요"

"액스로 살면 끝내줄 것 같네요"

"그렇죠. 하지만 이건 제로섬 게임이에요. 죽이고 먹어 치우든가 먹이가 되든가"

 

- 빌리언스 시즌1 4ep중에서

 

이렇듯 보비를 노리는 척의 공격은 별로 효율적이지 못하고,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는 로즈에 대한 검찰청의 압박은 거세진다.

 

하지만, 엑스 또한 자신의 주요 비리를 알고 있는 직원이 척의 손에 넘어감에 따라 점점 코너에 몰린다. 투자회사에 있어 명성과 신의란 매우 중요한 요소이고, 이는 곧 바비 회사의 위기다.

 

둘 다 벼랑 끝에 몰려 마침내 협상을 시도하는 두 사람. 지금으로선 둘 모두에게 윈윈이 될 수 있는 협상이다. "벌금 19억 달러"로 일단 휴전!

19억 달러 벌금 협상이 잘 마무리되나 싶었지만, 자신의 양심상 '협상'이라는 것 자체가 꺼림칙했던 '로즈'가 '바비'를 자극하며, 바비로서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조건을 내건다. 이에 분노한 바비는 19억 달러짜리 지폐를 찢어버리고 나가 버린다.

웬디의 존재를 불편해 하는 바비의 부인 라라. 

하지만, 이 모든 상황에서 사실 가장 애매한 위치에 있는 사람이 있으니, 이는 바로 '웬디 로즈'다. 남편과 직장상사의 싸움이 점입가경의 상태로 흘러가면서 검찰 쪽 입장에서도 검사장의 아내가 액슬로드에서 일하고 있는 것이 못마땅하고, 액슬로드 입장에서도 웬디가 검사장에게 정보를 흘리는 것은 아닌지 의심하는 것이다.

 

그래서 '척 로즈'는 아내를 위하는 척하며 자신은 액슬로드 사건에서 손을 떼고, 대신 후배인 '브라이언 코너 티'검사에게 수사권을 넘기지만 사실상 뒤에서 계속 이 사건을 조종하고자 한다. 

아내의 노트북을 훔쳐보는 척 로즈

그리고 급기야는 아내의 노트북에 있는 바비의 상담기록을 훔쳐보고, 그곳에 있던 바비의 불법에 대한 정보를 사용하여 바비를 압박한다. 이로 인해 바비는 비상시를 위해 예비해 두었던 다른 나라로의 도피 절차까지 시작하게 된다.

 

상담 중 웬디에게만 말했던 자신의 약점을 검찰 쪽에서 압박하자 바비는 웬디와 척 로즈의 변태적인 성생활은 물론, 마치 자신과 불륜처럼 연출했던 사진을 들이밀며 웬디에게 분노한다.

엑슬로드를 떠나는 웬디

웬디는 자신의 상담기록을 훔쳐보고 심지어 누출하기까지 한 남편에게 배신감을 느끼며, 녹취본으로 남편이 자신을  이용했음을 바비에게 입증하고, 바비는 웬디를 오해했음에 크게 미안해하며 500만 불이라는 보너스를 제시하지만, 웬디는 이 돈이 송금되자마자 액슬로드를 퇴사한다.

 

척 로즈 또한, 웬디의 강경한 압박으로 바비의 불법 건에 대한 수사는 중단하지만, 마지막까지 바비를 엿 먹이기 위해 바비의 회사에 도청기를 설치했다는 정보를 슬쩍 흘리고, 이 정보로 바비는 편집증 환자처럼 회사를 다 엎고 도청기를 찾기 시작한다.

절대 물러서지 않는 바비액슬로드와 척 로즈

이제 겨우 1라운드가 끝났을 뿐이다. 이들의 싸움의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지 흥미진진하다.

 

큰 흐름의 줄거리만 기록해 두었지만, 사실 드라마의 이야기는 이것보다 훨씬 풍성하다. 예를 들면, 9.11 사태 때 왜 바비 액슬로드만 그 건물에 있지 않았는지.

 

그리고 어떻게 혼자만 살아남아 자신의 이름을 딴 투자회사를 설립할 수 있었는지 등, 반전 뒷얘기들이 펼쳐지고, 바비의 직장동료가 암 말기를 진단받아 바비가 그를 위해 최선의 치료를 약속하면서도 자신의 이익을 위해 어떻게 이를 교묘하는지를 보여주는 에피소드 등.

 

'돈'이 지배하는 자본주의 시대에서 먹이 사슬의 가장 위쪽에 있는 '바비 액슬로드'의 여러 가지 면을 보는 것이 매우 흥미롭다. 게다가 모티브를 따온 실제 인물들이 존재하는 이야기이니 더욱 그렇다!!

 

빌리언스 총평

우리는 가끔 억만장자, 유력 정치인 등의 카리스마에 혹해서 그들이 행하는 모든 일들에 '환상의 필터'를 씌웁니다. 빌리언스의 몇몇 리뷰를 살펴보니 절대 선이나 악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얘기가 많은데 그 생각에는 동의하기가 힘드네요.

 

'바비 액슬로드'라는 해지펀드 거물은 그가 얼마나 좋은 아버지이자 직장동료인지를 떠나 일단 '악'으로 보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자본주의 금융시장에서 자신만이 아는 정보로 저렇게나 높은 수익률을 이루어 내고 있다면 사실상 아무 이유도 모른 채 이 피해를 고스란히 받고 있는 다른 한쪽이 존재해야 하기 때문이죠.

 

그리고 척 로즈 검사장의 개인적 감정이나 집착을 떠나 그는 옳은 일을 하려 하는 '선한 쪽'이라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상하게 드라마를 보다 보면  척 로즈 검사장만을 일방적으로 응원하게 되지는 않습니다. 금수저 출신의 검사장보다는 흙수저 출신의 성공한 자산가에게 저도 모르게 감정 이입을 해 버리는 걸까요?

이제 겨우 1라운드가 끝난 느낌이니 앞으로 또 어떤 다양한 에피소드가 나오게 될지 기대가 되고요, 굉장히 흥미로운 소재를 깔끔하게 그려낸 드라마라 추천합니다. 오늘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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