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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픽션

제노사이드(다카노 가즈아키 장편소설,황금가지):줄거리/결말/서평, 진정 미친 소설!

by __!!!! 2021. 8. 3.

제노사이드(다카노 가즈아키, 황금가지) 줄거리/서평

안녕하세요, 미플릭스입니다. 오늘은 오랜만에 읽은 '일본 소설'인 <제노사이드> 리뷰를 써 보려고 하는데요. 우리나라에는 2012년에 출간되어 거의 10년 전 소설인데, 너무나 충격적이었기에 꼭 리뷰로 남겨 두고 싶었어요.

 

다카노 가즈아키의 '13계단'도 정말 인상 깊었었는데요, 제노사이드는 작가의 엄청난 리서치 능력, 이를 촘촘하게 소설로 구현해 놓은 구성까지! 정말 충격적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답니다. 

 

1. 나만의 평점: 5.0/5.0(추천 99%)

 

2. 모두의 평점: 네이버 8.82/ 교보문고 9.7/알라딘 9.2

 

3. 간단 소개

현재의 인류는 사실상 원래 존재하던 인류를 멸종시켜 버리고, 지구를 차지해 버린 것이라는 이론이 있다. 그렇다면 우리보다 훨씬 우월한 신인류가 나타난다면, 우리 또한 멸종을 맞아야 하는 것일까?

 

콩고, 미국, 그리고 일본이라는 세 개의 장소에서 벌어지는 소리 없는 전쟁과 두뇌싸움이 벌어진다. 특히나 이 소설에는 정의롭고 이타적인 한국 유학생이 등장하며 작가의 일본 우익에 대한 비판적 시각도 담고 있어 괜히 마음이 더 가는 소설이다. 

 

작가의 엄청난 상상력과 이를 뒷받침해주는 대단한 리서치! 그리고 숨 쉴 수 없게 만드는 필력으로 한번 잡으면 절대 놓을 수 없는 소설책이라 휴가 기간에 읽기 좋은 픽션으로 강력 추천한다.

 

제노사이드 줄거리/결말(스포주의)

이야기는 세 개의 장소에서 동시에 벌어지는 일들이 별도의 표기 없이 서술되고 있기 때문에 처음에는 적응하는 데 다소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각 장소에 등장하는 인물들도 조금 헷갈리기도 하고요. 그래서 혹시 책을 읽어보려 하는 분들을 위해 정리를 한번 해 보겠습니다.

 

책을 읽기 전에 알아 두면 책장이 술술 넘어감

<일본> 

등장인물: 약학 대학원생인 '겐토' / '겐토'를 돕는 한국 유학생 '정훈' /겐토에게 비밀스러운 노트북과 실험 장소를 남기고 떠난 겐토의 아버지/ 겐토가 가진 노트북들을 노리는 의문의 여성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사망을 받아들이고 있는 겐토에게 자신의 '사라짐'을 예상이나 한 듯, 겐토에게 날아든 아버지의 비밀스러운 유언! 그 유언은 겐토에게 '하이즈먼 리포트'라는 과거 '신인류의 등장'과 관련된 연구 및 아버지가 하던 '신약 연구'로 그를 이끌고 간다.

 

<콩고>

등장인물: 불치병을 앓는 아들이 있는 용병 '예거'/ 그 외 몇 명의 용병들/피그미족과 함께 하고 있는 재벌이자 인류학자 '피어스'

미국 정부로부터 콩고의 '피그미족'과 그들이 데리고 있는 '새로운 생물'을 대량 학살하라는 지시를 받는다. 정부에 의하면 이 피그미족이 절대로 유출되어서는 안 되는 위험한 바이러스를 몸에 지니고 있기 때문에 학살이 불가피하다고 한다.

 

<미국> 

등장인물: 전쟁이나 학살을 그다지 주저하지 않는 미국 대통령(부시처럼 보임)/콩고와 관련된 작전을 지시하는 부서/어려서부터 천재였던, 그래서 제법 높은 연구직에 올라 있는 '루벤스'

'하이즈먼 리포트'를 작성한 '하이즈먼'은 '신인류의 등장'을 포함한 인류를 종말 시킬 수 있는 여러 가지 경우의 수를 제시했었다. 이제는 재야의 학자로 살아가는 하이즈먼, 그리고 전 세계의 일들을 좌지우지하는 '미국'의 최고 지도자와 브레인들이 현 인류를 종말로 이끌 수도 있는 '신인류'의 존재를 알게 되었을 때, 어떠한 조치를 취하게 될까?

 

줄거리 요약 및 결말

"야시경이 이상한 것을 포착했다. 전율이 이는 동시에 뒷목의 털이 곤두섰다. 피어스가 품에 '본 적이 없는 생물'을 안고 있었다. 이 생물의 가장 큰 특징은 한눈에 미지의 생물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는 점이다."

'위험한 바이러스'를 갖고 있기 때문에 죽여야 하는 '피그미족'과 재벌 인류학자 '피어스'가 데리고 있는 새로운 생물을  맞닥뜨렸을 때 용병 '예거'는 이렇게 생각한다.

 

인류학자 '피어스'가 품에 안고 있는 이 이상한 생물은 체모가 없는 살갗, 짧은 손발, 자세는 인간의 어린이와 흡사하며 머리가 거대한 것이 특징이다.

 

피그미족의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이 신인류는 이상한 외모가 다가 아니다. '누스'(NOUS, 초월적인 지성을 의미하는 그리스어)는 40자리 합성수를 겨우 5초 만에 암산으로 풀어낸다. 인류가 아직 해명해 내지 못한 소수에 관한 수학적인 진리를 겨우 세 살 어린아이가 풀어낸 것이다.

 

인류사를 완전히 바꾸어 버릴 수 있는 신인류의 등장! 미국 정부는 이 새로운 인류를 '적'으로 규정하고 속해 있는 부족 모두를 학살해 버릴 계획을 세운 것이다.

 

그리고 이 인류의 탄생을 알고 있었던 '겐토'의 아버지는 알 수 없는 '노트북'을 겐토에게 남겼는데 알고 보니 이 노트북에는 현재 인류의 지성을 뛰어넘는 신약 검증 프로그램이 깔려 있고, 이 프로그램으로는 용병 '예거'의 아들이 겪는 불치병을 치료할 수 있는 신약을 개발할 수 있는 것이다.

 

작가는 놀랍게도 마치 '신인류'처럼 이 모든 서사를 촘촘히 연결해 두었다. 신인류의 탄생-> 미국 정부의 학살 계획-> 이를 방어하기 위해 신약 개발 프로그램을 돌리는 중-> 자신들을 죽이러 올 용병이 '예거'가 되도록 사전에 조작한 후(이 또한 초월적 지성이 한 일)

 

모든 것은 '초월적 지성'인 신인류의 계획이며 이는 몇몇의 선한 의지를 가진 현인류에 의해(인류학자 피어스, 미국 정부 현지 관계자, 일본의 겐토 아버지 등) 신인류의 살해 계획 및 제노사이드 저지를 위한 노력이 이루어진다. 

 

심장을 쫀득하게 만들고, 절대 중간에 덮고 잘 수 없게 만드는 이 이야기는 어디로 흘러가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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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작가는 긍정적이고 따뜻한 마음을 가진 것 같다. 신인류 'NOUS'는 이미 생존해 있었던 누나 '에마'와 함께 안전하게 살아 남는다. 또한 이들의 신약 계발 실험이 근친상간이 필수적인 이들 인류의 생존에 필수적이었음도 밝혀진다. (이들이 개발한 신약은 중복 유전자로 인해 나타난 불치병을 고치는 약이었음)

이 모든 이야기들을 애초에 계획하고 촘촘히 연결해둔 작가에게 경의를!!! 작가님이 초월적 지성이신 듯!

 

제노사이드 서평

진짜 엄청난 이야기인데, 너무 간략하게 써 버린 것 같아서 죄책감이 드네요. 읽는 내내 10년 전 소설이라는 것을 전혀 느낄 수 없게 모든 면에서 신선 했습니다. 어떻게 이 모든 리서치를 하신 건지(오늘 리서치란 말 너무 많이 쓰네요. 그만큼 놀라워서요) 진짜 감탄만 나왔고요. 

 

결국 '신인류'가 등장하는 그날이 오게 될 것이고 이 책에 나오는 것처럼 그 진화라는 것이 서서히 일어나는 게 아니라 단 한 번의 dna서열 변화로 나타나게 된다면 현 인류는 어떻게 될까요?

지구 온난화 문제도 그렇고, '코로나'같은 바이러스의 등장도 그렇고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지구가 정말 예전과는 다른 속도로 변화를 겪고 있다는 것이 느껴지는 요즘입니다. 여름휴가 때 읽을 책, 찾고 계시다면 강력 추천해 드립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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