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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스릴러.범죄.법정.액션

영화 '콜' (줄거리/리뷰): 이만하면 매우 훌륭한 한국형 스릴러!

by __!!!! 2020. 11. 28.

 Netflix The call(2020) Recap&Review

 

Intro: 평점/간단 소개

 

안녕하세요, 미플릭스입니다. 어제(2020.11.27.) 박신혜, 전종서 주연, 이충현 감독의 '콜'이 드디어 넷플릭스에 공개되었습니다. 올봄 개봉 예정이었지만 코로나 때문에 결국 넷플릭스 배급을 선택했다고 하는데요.

 

만드신 분들은 너무 아쉬운 선택이었겠지만, 더욱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는 장점도 있으니까요. 저 역시 금요일 밤인 데다 부담스럽지 않은 러닝타임(110분)이라서 바로 보았답니다.

 

'스릴러'장르라는 것만 알고, 사전 정보는 전혀 없이 봤는데요, 저는 생각보다 너무 괜찮더라고요!? 리뷰해 보겠습니다. (결말,스포가 포함되 있으니 주의 하세요)

 

1. 나만의 평점: 4.3/5(추천 82%)

 

2. 모두의 평점

 

로튼토마토/ IMDB

3. 간단 소개

전화 한통으로 20년의 시간이 연결되었다! 고향집에 갔다가 1999년 '영숙'(전종서)에게서 걸려온 전화를 받게 된 2019년의 '서연'(박신혜)! 

 

그녀들은 엄밀히 말하면 아니지만, 여튼 자신들의 시간대에서 28살, 동갑내기다. 두 사람은 전화 통화를 하며 가까워지고, 이미 돌아가신 서연의 아빠를 살려 과거를 바꾸고 이로 인해 미래도 바꾸어 버린다.

 

아빠와 재회하면서 모든 것이 행복하게 바뀌어 버린 '서연'의 삶. 하지만 1999년 영숙의 불행은 여전히 그대로다. 서연은 역시 영숙에게 보답하기 위해 원래는 죽을 운명이었던 영숙을 구해줄 정보를 제공하여 그녀를 살렸고, 이는 모두를 혼돈의 상황으로 빠트린다.

 

더 이상 둘은 친구가 아니다. 서연과 영숙의 20년의 시간을 타고 넘은 두뇌 싸움과 살아남기 위한 혈투가 벌어진다. 둘 중 하나만 살아 남을 수 있다!

 

 

"청각적으로 엄청난 긴장감을 느낄 수 있을 것" -박신혜

"박진감 있고 역동적으로, 퍼즐 하나를 맞춰가는 듯한" -전종서

"한 치 앞도 모르게 만들어야겠다" - 이충현 감독

 

스포일러를 주의하세요!

<더보기>를 클릭하면 상세 내용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미지의 저작권은 넷플릭스에 있습니다.

 

영화 <콜> 줄거리/스포/결말

 

시골집으로 돌아온 서연/1999년의 영숙

오랜만에 시골집으로 돌아오는 길, 서연은 핸드폰을 분실하고, 할 수 없이 집에 있는 유선 전화기를 연결해 쓰게 된다. 하지만 이상한 장난 전화가 자꾸만 걸려오고, 집의 벽 뒤에 숨어 있던 비밀 공간에서 1999년 다이어리를 발견하면서 '장난전화'가 그냥 장난이 아님을 알게 된다.

 

전화를 거는 사람은 서연이 발견한 다이어리를 쓴 주인공 '영숙'이다.'영숙'은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아이였고, 신엄마(이엘)가 신딸로 거둬 키웠다.

 

하지만 이 신엄마도 굉장히 이상한 미신에 빠져 있는 사람이어서, 영숙은 어린 나이부터 학대를 당해 왔던 것 같다. 신엄마에게 있어 신딸 영숙은 정신이 나간, 치료가 필요한 아이 었던 것이다.

 

이상한 음식들과 엄마의 감금, 그리고 퇴마의식들로 인해 누군가의 도움이 절실했던 영숙의 전화가 마침내 시간까지 초월해 2019년의 서연에게 연결된 것이다. 

 

어떤 강력한 신념에 의해 영숙을 학대하는 신엄마. 작품에 '오컬트적'분위기를 주는 요소이다.

이런 영숙에게도 단 하나의 기쁨이 있었는데, 이는 바로 '서태지'다. 서연은 영숙에게 서태지에 대한 이런저런 사실들을 알려주고, 은퇴 후 재기했던 서태지의 음악을 전화로 들려 주기도 하며 이미 외로웠던 둘은 꽤나 좋은 친구가 된다.

 

이렇게 그냥 서태지 얘기나 하면서 서로 위로만 되어 주었으면 좋았겠지만...?(그랬다면 호러가 아니고 예전 영화 '동감' 같은 장르였을 거다.)

 

서연의 아빠가 엄마가 올려놓고 깜빡한 가스불에 의해 죽고, 서연 또한 화상을 입은 그날이 '영숙'의 세계에서는 미래이고, 영숙이 서연을 위해 아빠를 구해 주기로 한 것이다. (이때만 해도 영숙의 의도는 선했다.)

 

영숙의 선택은 미래를 바꾸었고, 별안간 '서연'의 삶은 행복 그 자체다. 건강히 살아계신 부모님과 유복한 집. 이는 모두 영숙이 서연에게 선물해 준 것이다. 

 

※ 후에 영숙이 서연에게 '네가 얼마나 엄마를 싫어했으면 니 죄를 엄마에게 뒤짚어 씌웠냐"라는 말을 한다. 이는 가스불을 낸 사람이 엄마가 아니라 서연이라는 것인데. 

 

여기에는 두 가지 경우의 수가 있는 것 같다. 첫째, 영숙이 서연에게 상처를 주기 위해 거짓말을 했다. 둘째, 서연이 소꿉놀이를 하다가 진짜 아빠에게 요리를 해 주고 싶어서 가스불을 킨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서연의 엄마는 자신이 켜 놓은 것으로 생각했고, 서연은 어렸으니 엄마의 말을 믿고 자신의 기억을 왜곡 시킨 듯 하다. 

 

영숙이 바꾸어준 과거덕에, 부모님과 행복한 삶을 살게 된 서연

하지만 이제 예전과 다르게 행복해진 서연은 이전만큼 영숙과의 통화가 필요하지 않다. 자꾸만 소외되는 '영숙'은 서연이 자신의 전화를 받지 않자 분노하고 히스테릭해진다.

 

서연은 그런 영숙에 대해 인터넷을 뒤지다가 과거 신문 기사에서 영숙의 신엄마가 딸을 구원하기 위해 영숙을 죽였다는 것을 알게 되고 이를 영숙에게 알려준다. 아빠를 살려준 친구의 목숨을 자신 역시도 구해주기 위해서!! 

 

자꾸만 미래를 바꾸어 버리는 이들의 선택은 어떤 결과를 가져올까!?  하지만 우리는 알고 있다. 선택에는 댓가가 따른 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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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기'를 사용한 연쇄살인마로 거듭나게 되는 영숙

영숙은 자신을 죽이려한 '신엄마'(이엘)을 죽여버린다. 그리고 이로 인해 영숙의 안에 잠들어있던 그녀의 반사회적 정신병이 발현되기 시작한다.

그녀는 엄마의 시체를 토막 내 냉장고에 두었는데, 딸기를 나누어 주러 왔다가 이를 우연히 발견한 딸기 농장주인(오정세)도 죽여버리고, 폭주하는 '연쇄 살인마'로 거듭난다. 

 

집을 구입하기 위해 방문한 서연의 아빠와 어린 서연

어린 서연과 아빠는 영숙이 살고 있는 집을 둘러보기 위해 영숙을 방문하고, 이상한 낌새를 느낀 서연의 아빠를 살해하고, 어린 서연을 감금한다.

영숙에 의해 죽임을 당함으로서, 미래에서 갑자기 소멸해 버리는 서연의 아버지

 

이제 서연이 감당하기에는 겉잡을 수 없어진 '영숙'은 서연에게 자신이 살인이 들켜서 왜 검거되었는지를 서연에게 알아내라는 미션을 준다. 만약 시간 내에 알아오지 못한다면 '어린 서연'을 없애버리겠다는 말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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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연은 '영숙'이 어떻게 경찰에 잡혔는지를 알게 되지만, 영숙을 속여 어린 서연(결국은 자신)을 살리려고 한다. 그 당시에 일어나는 '폭발 사고'를 검색해 영숙을 유인해 죽이려는 계획인 것이다.

 

영숙은 서연의 말을 믿고 그 장소로 가게 되고, 눈앞에서 폭발이 일어나지만 운이 좋게 살아남았다!

폭발에서 살아남아 어린 서연에게 뜨거운 물을 퍼붓는 영숙. 이 고통은 고스란히 성인이 된 서연에게 전해진다.

 

(아.. 이때부터는 조금 무서웠네요)

 

서연이 자신을 속였다는 사실에 분노하고, 폭주하는 영숙 앞에 이번에는 실종된 서연의 아빠와 서연을 찾으러 온 경찰(이동휘)과 서연의 엄마(김성령)가 나타난다.

 

그때 서연의 엄마의 손에 들려있던 전화기에 걸려온 전화 "엄마! 도망쳐! 당장! " 하지만 이미 늦었다. 당연히 영숙은 아주 재빠르게 경찰을 처치하고, 서연의 엄마를 죽이려고 쫓아온다. 지금부터는 제로썸 게임이다.

시간대는 다르지만, 같은 장소. 이 으스스한 저택에서 1999년 영숙은 서연의 엄마를 쫓고, 2019년 영숙은(경찰에 안 잡히고 살아 있으니까) 서연을 쫓고 있다.

무기를 든 '영숙'은 미쳐 날뛰고 서연과 서연의 엄마는 너무나 무기력하게 숨어있다. 하지만, 여기서 발휘되는 엄마의 모성애!!! 그녀는 자신의 어린 딸을 보며 초인적인 힘들 발휘 하여 영숙과 함께 2층에서 1층으로 추락한다. 

 

서연은 살았고, 영숙은 죽었다. 그리고 2019년의 서연 앞에 죽은 줄 알았던 엄마가 나타남으로서, 이 처절한 혈투는 나름의 해피앤딩으로 끝난 듯했다.

 

꽤나 명쾌하지만, 조금 시시한 결말이다. 하지만, 앤딩 크레디트가 올라가는 순간, 공개하는 쿠키 영상으로 감독은 관객에게 또 하나의 트위스트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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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의 서연 엄마의 모습과 서연이 사라지며 미래는 바뀌고, 1999년의 영숙이 2019년의 영숙과 통화를 하는 장면이다.

 

'경찰과 그 엄마가 갈 거야. 준비해' 미래의 자신과 협업하여 모든 것을 알고 있었던 영숙은 준비가 되어있었다. 그리고 영숙의 승리다.

 

과연 어떤 결말이 진짜일까? 타임라인을 되짚어 생각해 보아도 명확하지 않다. 감독은 관객에게 선택권을 넘긴 것이 아닐까 싶다.

영화 <콜> 총평

 

오랜만에 속도감 있게, 재밌게 본 한국영화였습니다. 하지만, 15세 관람가라 하기엔 다소 잔인한 장면들이 있어서 관람등급에 조금 의문이 생깁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차라리 청불 등급으로 하고, 좀 더 세게 나갔으면 어땠을까 아쉬움이 남습니다. '엄청 매운맛'을 기대하시는 분들에게는 조금 싱거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그리고 해석의 여지없이 단순하기만 한 일직선의 타임라인도 조금 아쉬웠습니다. (CG얘기는 굳이 안 할게요. 조금 만화 같았지만... 어쩌겠습니까... 예산의 문제였겠죠?;)

공간적 배경도 굉장히 제한적이어서 볼거리가 많이 없기도 하고요. 하지만 '전종서'배우님이 7할이었다 할 만큼 존재감이 탁월했고요, '서태지'라는 디테일을 비롯해서 이야기 자체는 꽤나 흥미롭게 잘 만들어진 느낌이었답니다.

 

주말 저녁, 맥주 한잔 하며 시간을 보내기에는 충분한 영화입니다. 추천드려요!! 오늘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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