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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픽션

꿈꾸는 탱고클럽: 어른동화를 이렇게 재밌게 썼다고!? 밀리의 서재 강추 소설

by __!!!! 2021. 4. 12.

밀리의 서재 소설 추천: 꿈꾸는 탱고 클럽(안드레아스 이즈퀴에르도)

독일 화제의 베스트 셀러 "꿈꾸는 탱고 클럽"

안녕하세요, 미플릭스입니다. 오늘은 오랜만에 힐링되는 밀리의 서재 소설 한 권을 리뷰해 보려고 합니다. 사실 이런 류의 소설은 '재미'는 좀 덜한 편이어서 겨우겨우 읽는 경우가 많았거든요? 하지만 이 소설은 작가의 필력이 좋아서인지 너무 재미있게 읽었답니다. 완전 추천드려요!

1. 나만의 평점: 4.7/5 (이 책이 한국에서 인기가 없다면, 아마도 제목 때문인 듯)

 

2. 모두의 평점: 알라딘 리뷰를 9.5/10. 네이버 리뷰 9.29/10로 매우 높은 평점을 기록하고 있어요! 역시, 괜찮은 책!

3. 간단 소개

잘 나가는 기업 컨설턴트, 상위 1프로의 삶을 살고 있는 '가버'는 직장 상사의 와이프와 함께 차를 타고 가다가 사고를 낸다. 피해자는 특수학교 교장으로 '가버'의 불륜 사실을 상사에게 폭로하지 않는 대신 거래를 제안한다.

 

자신이 근무하는 특수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댄스 교사'가 되어 달라는 것! 어쩔 수 없이 특수학교의 10대 청소년들에게 춤을 가르치게 된 '가버'의 새로운 삶이 흥미진진하게 그려진다.

 

왠지 진부한 스토리 같지만, 2014년 독일에서 출간되었을 당시에도 독자들의 입소문 만으로 베스트셀러에 오른 저력이 있는 작품이다. 이렇게 진부한 플롯을 재미있게 그려낸 작가의 대단한 능력에 박수를 보내고 싶을 정도다!

 

 

꿈꾸는 탱고 클럽 줄거리/결말/스포

인생의 전환점

일할 때는 냉정하게, 그 누구보다 능력 있게! 춤을 출 때는 도시 최고의 싱글남 '가버 셰닝'은 오늘도 클럽에서 춤을 춘 후, 연인과 함께 자신의 팬트 하우스로 향하는 길이다.

 

하지만, 그의 연인이자 상사의 와이프는 운전하는 그를 내버려 두지 않을 만큼 지나치게 열정적이라 결국 그들은 지나가던 한 중년의 여인을 차로 치고 말았다.

 

가버는 피해자의 입을 어떻게든 막아 보려 노력하고, 피해자는 가버의 불륜 사실을 폭로하지 않는 대신 자신이 근무하는 학교에서 다섯 아이에게 춤을 가르쳐 달라고 한다.

 

이렇게, 자신의 개인적이고 화려한 삶을 너무나 즐기며 살던 가버의 앞에 평균 아이큐 85의 학습장애 10대 아이들 다섯 명이 스며들었다. 당연히 수업은 엉망진창, 난장판이다.

 

평범한 10대도 감당하기 힘들 지경인데, 학습장애는 둘째 치고, 뭔가 이상하고 결핍이 있는 아이들! 각자의 사연들이 가버의 주의를 끌고, 가버는 자신도 모르게 아이들에게 점점 마음을 쓰게 된다.

등장인물들

늘 유쾌하고 유머러스한 '비니' 아름다운 싱글맘에게 사랑받고 사는 듯 보이지만, 이상하게 늘 남의 음식을 탐낼 정도로 식탐이 많다. 비니의 엄마는 비니를 굶기는 걸까? 비니는 학대를 당하고 있는 걸까?

 

몸이 다소 뚱뚱한 '제니퍼' 그들의 부모는 고급차를 타는 성공한 사업가다. 그리고 제니퍼는 해서는 안 될 일이 많다. 그녀의 부모님은 지나치게 강압적이다.

 

마초 기질이 다분한 '마빈'. 라틴 아메리카의 춤은 '호모 새끼'들이나 추는 것이기 때문에 절대 할 수 없단다. 대단한 마초. 어떤 상황이든 주먹으로 해결하려는 이 아이. 어쩌다 이렇게 돼 버린 걸까!? 

 

커다랗고 큰 키의 '리자'는 말이 없다. 흡사 벙어리 같은 그녀는 언젠가부터 입을 닫았다. 그녀의 위탁 부모는 알코올 중독자이며, 그녀를 마치 가정부처럼 대한다. 리자는 어쩌다 입을 닫아 버리게 된 걸까!?

 

조부모와 함께 살고 있는 '펠릭스'. 많이 창백하다. 펠릭스는 어렸을 때 '직업이 무엇인지 딱히 모르겠는' 자신의 친부모와 살았지만, 그들은 사라졌다. 뉴스에 의하면 그들은 '살해'당했다.

 

마약 유통업자였던 펠릭스의 친부모는 그들의 보스에 의해 살해당했다. 그때부터 펠릭스는 생각했다. 부모님처럼 '트릭'을 써서 살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자기는 다른 사람보다 조금 머리가 나쁘지만, 정직하게 살 것이라고.

 

시행착오들

자신도 모르게 자꾸만 아이들의 삶에 개입하고, 신경 쓰게 되는 가버. 그러다 보니 락토스를 먹으면 안 되는 아이에게 아이스크림을 먹이기도 하고, 멀쩡한 엄마를 '아동학대'로 신고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러는 와중에도 아이들과 가버는 점점 서로를 받아들이고 우정을 쌓아가게 된다. 아이들에게는 '최고의 롤모델'이 된 가버. 그리고 가버의 인생의 일부분이 돼 버린 아이들.

 

하지만 '펠릭스'가 갖고 있던 지병이 악화되면서 가버는 아이들을 향한 자신의 마음이 '진짜 자신'임을 깨닫는다. 사회적 성공도, 회사 내에서의 불안해진 입지도, '펠릭스'의 병에 비하면 뒷전이 된다.

 

여름 축제를 위해 아이들과 '탱고'를 준비하고, '펠릭스'의 투병을 함께 하는 가버. 그는 그동안 잃고 있었던 '진짜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아가는 중이다. 

 

아무래도 진짜 '가버'는 펜트 하우스에서 세상을 내려다보며 마시는 고급 와인을 마시는 삶보다 아이들과 함께 땀 흘리며 춤추는 지금이 훨씬 행복하다.

 

하지만, 이런 가버의 노력에도 점점 '죽음'에 가까이 가는 '펠릭스'.

이야기의 끝이자 시작

'트릭'을 쓰고 싶지 않았던 펠릭스는 중국에 가서라도 장기 이식을 받자고 하는 가버의 제안을 거절했고, 결국 가벼와 친구들의 곁을 떠났다. 아이들의 여름 공연은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었고, 아이들의 진로와 미래에 새로운 시작을 의미했다.

 

이야기는 끝났지만 가버와 아이들의 삶은 이제 시작이다. 그들은 서로를 만나기 이전과는 전혀 다른 삶을 살아가게 될 것이다. 개인이 한 개인을 만나 '변화'하고 '진짜 자신'을 꿈꿀 수 있다는 것은 글로만 읽어도 너무 멋진 경험이다.

 

총평

오늘은 비도 오고, 줄거리 요약이 다소 오글거리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그만큼 이 소설은 오랜만에 읽은 '동화'같은 이야기였어요. 전혀 재미없을 것 같은 진부한 소재를, 이렇게 까지 써낸 작가가 대단하다는 생각밖에 안 드네요.

 

한국어판 제목이 좀 에러인 것 같아요. 사실 '탱고'는 막 엄청 중요한 요소는 아니거든요. 게다가 '탱고 클럽'이라니요? ;;;

 

일주일 동안 자기 전에 늘 읽었는데, 덕분에 뭔가 더 숙면을 취할 수 있었달까요. 아무튼 마음이 따뜻해지는 괜찮은 소설이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지인들을 잘 만나지 못하면서 '관계'란 뭘까 하고 생각해 보게 되는데요. 

 

저도 누군가에게 '가버'와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욕심이 났습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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