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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픽션

세상 끝의 카페:내가 잘 살고 있는걸까?(줄거리/감상평)

by __!!!! 2020. 9. 8.

[밀리의 서재 책 추천] The why cafe,2018

 

Intro: 평점/간단 소개

(2020.09.08. 완독)

1. 나만의 평점: 4.0/5(자기 계발서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나로서는 엄청 후한 점수)

 

2. 한줄평: 예쁜 크래프트지에 센스 있게 포장된 인생조언.

 

3. 간단 줄거리: 

이 책의 화자인 '나'는 주차장이 되어버린 고속도로에서 차를 돌린다.
이렇게 무작정 기다리고 있을 바에야 그냥 어디로든 가자 싶었다.

한참을 달려도 주유소 하나 패스트푸드점 조차 나오지 않고

제법 먼 길을 달려 길을 잃었을 때쯤,

'나'의 눈 앞에 카페 하나가 기적처럼 나타났다.

하얗고 네모진 건물 지붕위에 '세상 끝의 카페'라고 적힌 파란색 네온 간판.

 

그런 그가 받아든 것은 세 가지 질문이 적힌 메뉴판이다.

 

"당신은 왜 여기 있습니까?"

"죽음이 두려우십니까?"

"충만한 삶을 살고 계신가요?"

 

그는 맛있는 음식들과 함께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아나가기 시작한다.


 

지금부터는 Meflix가 들려 드리는 스포가득 줄거리입니다.

 

 

↓종이책 구입처

세상 끝의 카페
국내도서
저자 : 존 스트레레키(John P. Strelecky) / 고상숙역
출판 : 북레시피 2018.12.24
상세보기

 

줄거리/주요내용

 

소비하는 삶에 대하여

 

우리는 소비를 하기 위해 돈을 버는 것일까?

아니면 돈을 벌기 때문에 소비하는 것일까?

 

무슨 바보 같은 질문이냐고 반문하는 사람도 있을 테지만,

직장인이 되고 돈을 벌어보면 이게 꽤나 답을 찾기 어려운 질문이라는 걸 알 수 있다.

 

예를 들면 이런 거다.

열심히 한 달 내내 야근을 해서 지난달보다 100만 원을 더 벌었다.고 치자.

하지만 이렇게 지친 나에게 수고했다며 에스테틱 마사지를 100만원 끊었다.

 

그럼 100만 원은 내가 번 것일까. 마사지샵이 번 것일까?

나는 야근을 통해 100만 원을 벌고, 더 행복해졌을까?

 

사실 이것은 글로만 못 썼을 뿐, 우리가 늘 의식하고 있던 '문제 상황'이다.

 

이 책에서의 해결책은 이러하다.

 

"나는 왜 여기 있는가?"에 대한 해답을 찾을 것!

 

다른 사람이 만들어낸 '만족스러운 삶'의 정의대로 내 삶을 만들지 말아야 한다.

예를 들면, "좋은 집에 살고 외제차를 타면 만족스러울 것이다"라는 자본주의 세상의 세뇌에 속지 말아야 한다는 것.

정말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이 무엇일까? 그것을 찾아내야 한다.

열심히 일한 것에 대한 보상은 쇼핑이 아니라 '나를 위한 시간. 내가 하고 싶은 일' 이어야 한다.

그것은 분명 물질적인 것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

 

녹색 바다거북이의 교훈

느리기로 유명한 바다거북을 절대 따라잡을 수 없는 이유는?

바다거북은 결코 파도를 거스르는 방향으로 헤엄치지 않는다.

대신 파도를 이용하며 물의 흐름에 맞춰서 움직인다.

 

이를 우리의 인생에 적용시켜 보자.

 

내 인생에서 밀려오는 파도=내 관심을 끌고 내 시간과 에너지를 빼앗아가려는 사람들, 활동, 사물

이것들은 내 존재 목적과 전혀 무관한 것들이다.

 

이러한 것들에 시간과 에너지를 쓰게 되면 나중에는 "내가 진짜 원하는 것"에 쓸 힘이 남아 있지 않다.

 

즉, 우리는 어떤 상황에 얼마나 에너지를 쏟아야 할지 그리고 무엇을 위해 열심히 파닥거려야 할지 잘 분류해야 한다.

 

 

 

 

행복한 어부의 삶에서 배울 수 있는 것

 

어떤 사업가가 모든 것에서 벗어나 충전을 위해 휴가를 떠났다.

어느 마을에 다다랐을 때 그는 그 마을에서 가장 행복해 보이는 어부에게 물었다.

"매일 무엇을 하며 사나요?"

 

그 어부의 일상은 평범했다, 좋아하는 일을 하며 가족과 하는 매일 반복되는 똑같은 하루.

 

사업가가 물었다. "왜 아깝게 매일을 그렇게 사나요? 왜 돈을 더 많이 벌고 더 행복해 지려 노력해야죠?"

 

그러자 어부가 반문했다. "뭐하러 그렇게 하죠?" 이미 너무나 행복한 어부가 반문한다.

 

우리는 매일을 견디면서 늘 조건을 단다. " 내가 돈을 많이 벌면 진짜 지금처럼 살지 말아야지"

"은퇴하고 나면 진짜 여유롭게 살아야지"

 

하지만 '지금 이 순간, 오늘, 매일매일' 이 내가 원하는 것을 하며 살 수 있는 소중한 순간이라면?

 

내가 하고자 하는 일을 하면서 만족스럽게 살 수 있는 순간은 바로 오늘이다.

 

뭐래?

어쩌면 여기서 화가 나서 책을 집어던질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럴 필요 없다. 이런 류의 자기 계발서, 인생조언 책들이 으레 그런 것뿐이다.

 

그렇다면 읽는 우리들은?

적당히 걸러 들으면 된다. 

 

나도 꽤 시니컬한 편이기에 이걸 읽고 "와 이제 이렇게 살아야겠어" 라며 막 설레고 

인생이 바뀔 것처럼 두근 대지는 않는다.

 

하지만 적어도, '좀 더 내가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 어제보다는 좀 더 고민해 보게 되었다.

 

세가지 질문에 대한 해답

▷"당신은 왜 여기 있습니까?" 

 내 존재 이유를 찾아보자.

 

▷"죽음이 두려우십니까?"

:매일 나를 위해, 원하는 삶을 살고 있다면 죽음이 두려울 리가 없다.

'행복'을 뒤로 미루니까 그걸 즐기기 전에 죽게 될까 봐 두려운 것이다.

 

▷"충만한 삶을 살고 계신가요?"

 

내 존재 이유를 발견하고 매일을 '나의 행복', '나의 사명'을 위해 살다 보면 충만한 삶을 살 수 있다.

 

 

맞다. 이 말이 그 말이고 저 말이 이 말이다^^;

그래도 책은 꽤 읽을만하고, 오늘과 내일을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될 만한 좋은 조언들이다.

 

내가 너무 시니컬하게 정리한 것 같아서 

책의 일부를 인용해 볼까 한다. (꽤 괜찮은 책인데, 내 식대로 요약하다 보니 이렇게 되어 버려서 죄책감이....)

 

 

"몇 년 전만 해도 저는 정말 미친 듯이 살았습니다. 낮에는 직장에 다니고 밤에 야간 대학원을 다녔죠.

그리고 남는 시간은 줄곧 트레이닝을 하면서 프로 운동선수가 되려고 비지땀을 흘렸습니다.

한 2년 반 동안 거의 모든 순간이 빈틈없이 짜인 스케줄에 따라 빡빡하게 돌아갔죠. 그렇게 살다가 

대학원을 졸업할 때쯤 직장을 그만두고 여름 동안 좀 쉬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이미 새 직장을 구해놓고 9월부터 출근하기로 한 상태였거든요.

그래서 친구랑 졸업 축하 겸 코스타리카로 여행을 가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정말 코스타리카로 가서 여기저기 돌아다녔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방금 나무에서 딴 싱싱한 망고를 먹으며 통나무에 앉아 파도가 밀려오는 모습을 보고 있었습니다.

정말 기가 막히게 아름다운 해변이었죠. 우리는 오후 내내 27도나 되는 바닷물 속에서 서핑을 하고 

석양이 질 무렵 하늘이 파란색에서 분홍색, 오렌지색, 붉은색으로 바뀌는 것을 지켜보고 있었어요.

정말 멋졌습니다. 그때 해 지는 장면을 보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난 3년 반 동안 내가 1분 1초를 아껴 전력투구해 살아가던 그때에도 태양은 똑같은 모습으로 지고 있었겠지. 몇 시간 비행기 타고 비포장도로를 달려오면 천국이 바로 옆에 있는데, 나는 그런 천국이 존재한다는 사실조차도 모르고 살았던 거구나. 천국은 2년 반 동안만 존재했던 것이 아니라 수백만 년 아니, 그 이상 되는 오랜 세월 동안 여기 있었을 테고, 해는 그렇게 매일 아름답게 지고, 파도는 밀려오고 있었겠지.'

- 세상 끝의 카페 본문 중에서

 

 

<오늘도 역시나 찾아본 현지 책 표지: The Why Ca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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