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ook/논픽션

코스모스 가능한 세계들(앤드루얀.김명남 옮김): 우울하다면 읽어보세요!

by __!!!! 2020. 11. 3.

Cosmos: Possible Worlds(Ann Druyan,2020)

Intro: 평점/간단 소개

 

안녕하세요, 미플릭스입니다. 수십 년째 한국에서 과학분야 독보적인 베스트셀러 자리를 지키고 있는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의 후속작이 그의 아내 '앤 드루얀'에 의해 출간되었습니다. 올해 3월에 나왔는데, 이제야 완독 후 간단한 후기를 써 봅니다.

 

1. 나만의 평점: 4.2/5(추천 80%)

 

2. 간단 소개

이 책은 코스모스의 과거, 현재, 미래 그리고 세포, 분자 원자, 양자... 엄청나게 많은 주제들을 다루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문장은 길고 행간에는 정보들이 빼곡히 들어차 있다.

 

'코스모스의 경이로움'에 대한 경탄으로 문장이 너무 축축하달까. 그런 점은 조금 아쉽다.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를 읽을 때는, 무슨 과학책이 이렇게 낭만적이고 아름다운가 하고 감동했었지만, 이번 책은 그런 부분이 훨씬 더 강조된 느낌이다.

 

애초에 앤 드루얀이 글을 쓰고 영상 기획자라 그럴 수도 있지만... 이상하게 너무 지나친 감탄과 형용사들 때문에 가독성이 그리 좋지는 않았다. 조금만 더 담백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 포스팅에서는 제가 책을 읽으면서 좋았던 부분을 정리해 두려고 합니다.

※모든 글은 인용글이며(다소 요약되거나 살짝 변형함), 저작권은 작가, 역자, 그리고 출판사에 있습니다.

 

↓종이책구입은 여기↓

코스모스 : 가능한 세계들
국내도서
저자 : 앤 드루얀(Ann Druyan) / 김명남역
출판 : 사이언스북스 2020.03.20
상세보기

 

주요내용/밑줄긋기

스피노자의 사상

1632 태어난 바뤼흐 스피노자(Baruch Spinoza) 10대까지 암스테르담 유태인 공동체의 일원이었다. 하지만 20 초부터 그는 새로운 형태의 신에 대한 생각을 공공연히 말하기 시작했다.

 

스피노자의 신은 우리가 어떤 의식을 치르는지, 무엇을 먹는지, 누구를 사랑하는지에 집착하며 화내고 실망하는 폭군이 아니었다. 그의 신은 우주의 물리 법칙 그 자체였다. 그의 신은 사람들의 죄에는 흥미가 없었고, 그의 성서는 자연의 책이었다.

 

(중략) [신학-정치론]에는 기적을 부정하는 것보다 대담한 내용도 있다. 스피노자는 성서는 신이 불러준 내용이 아니라 인간들이 쓴 내용이라고 말했다.

 

그가 볼 때 국가 공인 종교란 정신적 강압일 뿐이었다. 주요한 전통 종교들이 중요하게 여기는 초자연적 현상은 조직화된 미신일 뿐이었다. 그는 그런 마술적 사고가 자유로운 사회의 시민들에게는 위험하다고 믿었다.

 

새로운 자연 법칙을 발견한 업적으로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과학자는 사람들로부터 종종 신을 믿느냐는 질문을 받는다. 그때마다 그는 이렇게 대답했다. "제가 믿는 신은 만물의 조화에서 모습을 드러내는 스피노자의 신입니다" 아인슈타인의 말이다

 

벌이 추는 춤

 

프리슈는 벌의 춤을 태양의 위치와 함께 공책에 꼼꼼히 기록하기 시작했다. 벌의 1초 동안의 씰룩거림은 1킬로미터의 거리를 한다는 거을 알아냈다.

 

이 정보에 태양의 위치와 씰룩거리는 방향을 결합하면 나무로 가득한 숲에서 딱 한 나무를 가리킬 수 있는 확실한 암호가 되었다.

 

만약 이 공식이 우주 저편에서 날아와서 FAST망원경에 잡힌다면 우리는 틀림없이 그것을 외계 지적 생명체가 보낸 메시지라고 해석할 것이다.

천왕성에 관하여

 

천왕성도 고리가 있다. 태양계에서 가장 기묘한 행성인 천왕성에 대한 관심이 지금까지 이렇게 적었을까? 13개의 희미한 고리들 사이에 27개의 작은 위성들이 있다.

 

20 동안 이어지는 천왕성의 여름에는 해가 지지 않는다. 역시 20 동안 이어지는 겨울에는 내내 밤이다. 다른 기체 행성들과는 달리 천왕성의 속은 차갑다. 천왕성은 내부에서 열을 전혀 내지 않는다.

 

천왕성은 정말 희안하다. 최상층 대기는 뜨겁다. 섭씨 500도가 넘는다. 만약 우리가 속으로 들어가 본면 내려갈수록 구름이 점점 짙어지고 파래지고 차가워질 것이다.

 

천성에는 태양계에서 가장 구름도 있다. 섭씨 -230 가까이 려갈 만큼 차다.

 

천왕성은 다른 행성들의 궤도면과 거의 직각을 이루도록 누운 채 공전한다. 대체 무슨 일을 겪었기에 그렇게 눕게 되었을까? 과학자들이 떠올리는 최선의 추측은 이렇다.

 

천왕성은 아마 육중한 두 천체에 강한 원투 펀치를 맞았을 것이다. 첫 펀치를 맞고 안정을 채 되찾기 전에 두 번째 펀치를 맞는 바람에 이후로 계속 '옆으로' 구르게 되었을 것이다.

 

우크라이나의 과학자, 유리 콘드라튜크

 

1987년생, 원래 이름은 알렉산드르 세르게이

천문학자. 구소련에 의해 반동분자가 되어 폴란드로 탈출. 거의 죽다가 살아나 반동분자가 아닌 유리 콘드라듀크라는 죽은 사람 신원을 도용하여 살았다. 세계 제1차대전 <행성 공간의 정복> 쓰고, 자비로 출판했다. "행성 로켓을 만들려고 글을 읽는 누군가" 위해서.

 

그의 발견: "중력 도움".중력도움". 우주선이 행성이나 위성을 근접 비행하면서 천체의 중력으로부터 추진력을 얻을 있다.

 

1920년대 콘드라듀크는 구소련 정부에 차출되어 곡물용 엘리베이터를 설계했다. 금속 부족을 겪던 나라를 위해 못을 하나만 쓰고 최대한 엘리베이터를 만들어 냈는데, 설계를 마친 그를 비밀 경찰이 체포하러 왔다.

 

"불가능한 과제를 것이 사보타주에 해당한다는 이유". 강제 노동 수용소에서 3년형을 살았으며 제 2차대전때는 최전선 부대에 자원해 통신대를 이끌었다. 겨우 44세에 사망. 이러한 콘듀라크의 '중력 도움'은 결국 우주선이 행성에서 행성으로 가는 데 가장 중요한 아이디어를 제공했다.

 

양자역학

 

우리는 고전 물리학의 범위를 벗어난 영역, 하나의 광자가 동시에 지점에 존재할 있는 영역으로 들어섰다. 우리를 비롯해 세상의 모든 존재를 구성하는 기본 입자들은 자신들도 알지 못하는 사건에 반응한다. 양자 세계의 무법적 카지노에는 객관적 현실이라는 것은 없다.

 

이런 양자 우주에서 고전적 개념의 현실을 구원할 방법이 있을까? 과학자들은 전통적인 인과율을 보존할 있는 방법을 하나 떠올렸다. 다세계 해석(Many World Philosophy)이라는 방법이다. 해석을 이론이라고 부를 수는 없다.

 

과학적으로 검증할 방법이 (아직은) 없기 때문이다. 어쨌든 내용은, 이론적으로 일어날 있는 모든 가능성 있는 사건들이 우리가 접근할 없는 다른 평행 코스모스들에서 실제로 일어난다고 보는 것이다.

 

세계가 서로 다른 방향으로 갈라질 있는 분기점에 다다를 때마다 어김없이 갈라져서 무한한 수의 현실들이 탄생한다는 것이다.

 

아니면 확률이라는 자체가 착각에 불과할지도 모른다. 만약 우주에서 벌어지는 모든 사건이 세상이 시작된 때부터 이미 예정되어 있던 일들이라면? 이런 생각이 '초결정론'(Superdeterminism)이라고 불린다. 이론은 양자얽힘에 대한 수수께끼에 대한 답이 있다.

 

지구 외에 사람이 살 수 있는 행성이 존재할까?

 

지구인들이 이주할 만한, 가능한 세계가 소멸한 것처럼 보이는 순간, 저기 해왕성의 위성 중 하나인 트리톤 나타난다. 그리스 신화에서 바다의 신의 아들이 트리톤이다.

 

만약 우리의 후손들이 트리톤에 정착하는 공한다면 그들은 우리와는 다른 리듬으로 살아갈 것이다. 트리톤의 하루는 144시간이다. 겨울은 가혹하고 50 가까이 지속될 것이다. (중략)

 

그러나 언젠가 태양은 연료를 깡그리 소진할 것이다. 생명 거주 가능 영역이라는 덧없는 은총도 끝날 것이다.

 

그 밖에 더 알아보고 싶은 주제들

 

-아소카 신화 p.100

-골트 슈미트: 생명의 기원 분야의 창시자이자 화학자. p.126

-엔켈라두스 행성: 토성의 위성. 태양계에서 반사도가 가장 높은 천체 중의 하나. 표면은 대체로 미끄럽지만 띄엄띄엄 크레이터가 파여 있다. 앤켈라두스의 바다는 지구 바다보다 10 깊다. 만약 탄소와 수소로 구성된 작은 유기 분자들이존재한다면 생명이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 p.135

-바빌로프: 러시아의 식물학자. p.171

-커넥톰: 신경과학자들이 개인마다 고유한 무언가를 지도화하는 작업, 한 사람의 모든 기억, 생각, 두려움, 꿈으로 이루어진 고유한 배선도.

(김초엽 단편소설 '관내 분실'과 정말 비슷한 테마였다.)

 

칼 세이건과 앤드루 얀

우리가 함께한 20년 동안 더러 있었던 그런 숭고한 순간, 우리는 마치 한 뇌의 두 부분인 것처럼 느꼈다. 우리 둘이 하나가 듯한 그런 짜릿한 순간이면, 칼은 지니고 다니던 소형 녹음기를 꺼내어 우리에게 떠오른 생각을 말로 녹음했다. 그날 파리 박물관에서 우리에게 떠올랐던 생각은 나중에 그가 <브로카의 > 표제작이 글로 발전했다. P.186

 

코스모스 가능한 세계들, 총평

 

가끔 우울할 때면 자기 전에 읽는 책들이 있거든요.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는 그중에 한 권이랍니다. 앤드루 얀의 신작 역시 '세상은 얼마나 경이로우며, 이 세계 속의 나라는 존재의 실재 또한 얼마나 감사한가'라는 세계관 아래, 현대 과학의 대부분의 테마들을 다 다뤄주고 있습니다.

 

거의 모든 과학적 이슈들을 건드리고 있어서 한 권만으로도 정말 다양한 주제들을 배워볼 수 있어요. 개인적으로는 앞서도 언급했듯, 문장의 가독성이 조금 떨어진다 싶었지만 그래도 이 책을 눈 앞에 두고도 안 읽는 건 코스모스를 살아가는 저에게 너무 미안한 일이 아닐까 생각하며 열심히 읽었습니다.

 

칼세이건의 코스모스보다는 현재 과학적 발견이나 이슈를 다루는 등 확실히 업데이트된 내용들도 많아서 흥미로웠기도 했구요! 한 권쯤 머리맡에 두시고 한 챕터씩 읽어가는 재미를 느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코스모스 가능한 세계들 다큐멘터리

 

반응형

댓글